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마음탐험가 Jul 19. 2024

자기 안의 진실

[모라도 클럽] 오전반 2번째 모임

‘자기 안의 진실’

스스로를 속이지 말아야 한다. 언제나 그게 옳다고 생각했다. 끊임없이 나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고 마음을 들여다보았다. 오죽하면 나에게 마음탐험가라는 이름을 지어주기까지 했을까. 책을 읽고 인스타에 글을 올렸다. 독서모임을 하면서 사람들을 만났다. 그러다 보면 자신을 속이는 나를 발견하곤 했다. 직면하고, 다루면서 내 마음이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었다.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마음탐험가 시즌 2라고 할까. 걸으며 사색하고 글을 쓰는 루틴을 시작했다. 날이 맑든 아니든, 모임이 있든 없든 매일 반복했다. 글의 퀄리티는 들쑥날쑥했지만, 분명한 건 그만큼 마음이 정리되어 간다는 점이었다.

비유하자면 지하실을 대청소하는 느낌이랄까?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젖히고 공기 중에 자욱한 시커먼 부정적 생각들을 내보낸다. 바닥에 뭉친 먼지처럼 굴러다니는 작은 고민들을 모조리 밖으로 끄집어낸다. 이리저리 대충 쌓인 짐짝 같은 생각들을 탈탈 털어, 젖은 건 말리고 다시 제대로 쌓는다. 너무 오래되어 검댕이처럼 묻은 잘못된 신념들에는 진실의 빛을 비춰가며 박박 닦아내 본다. 마음이 너덜너덜 해지는 때도 많지만, 치열하게 청소를 하고 나면 느끼는 그 특유의 개운하고 상쾌한 기분을 느끼곤 했다.

어느 때처럼 청소를 마치고 마음에서 나오려는 때였다. 바닥에 뭔가 반짝이는 것이 보였다. 다가가서 집어 들었다.  오래 방치되어 지저분했지만, 보석이 분명했다. 조심스레 겉에 묻은 얼룩을 닦아보았다. 오래 전의 내가 좋아했던 감성, 귀하게 여겼던 가치, 나만의 시시콜콜한 비밀. 마음을 더럽혔던 수많은 오염 물질들 사이에서 정작 간직하고 아껴야 할 본심들이 홀대받고 있었다니.


스스로를 속이지 말아야 한다는 건, 한편으론 내 마음의 어두움에 직면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나 자신도 미처 알지 못했거나, 놓치고 있었던 소중한 것들을 발견해 내고 그 가치를 제대로 알아줘야 한다는 의미도 있다. 감추인 어두움을 드러내는 것뿐 아니라, 감추인 빛 또한 드러내는 것. 그것이 내가 바라보아야 할 내 안의 진실이 아닐까?


안녕하세요! '마음탐험가'입니다.
동탄에서 고전 독서 모임과 글쓰기 모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에 대해, 모임에 대해 궁금하시다면 아래 링크트리로 와주세요!
https://linktr.ee/inner._.explorer


작가의 이전글 부끄러움 극복 훈련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