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서 독서를 ‘고독하고 고요한 행위’라고 정의한 바 있다. 무슨 일이든 ‘혼자서 조용히 하는 일’을 꾸준히 해내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혼자 읽을 때는 의욕이 쉽게 줄어들고, 일상에 치이다 보면 책은 금세 뒷전으로 밀리기 마련이다. 그러나 같은 책을 읽는 동료가 있고, 이를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가 있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독서 커뮤니티나 챌린지 참여는 바로 이런 사회적 연결을 통해 독서를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전략이다. 고독하고 고요한 ‘혼자 읽기’를 ‘함께 읽기’로 전환하여 독서 습관을 구조화하고, 공동 목표를 향한 심리적 책임감을 부여하며, 몰입도와 재미를 함께 끌어올리는 데 의의가 있다.
독서 커뮤니티는 책을 단순히 ‘더 많이’ 읽게 만드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더 다양하게’, ‘더 재미있게’, 혹은 ‘더 의미 있게’ 읽도록 도와준다. 개인이 혼자 책을 고를 때는 관심사나 익숙한 분야에 머무르기 쉽다. 반면, 커뮤니티나 챌린지에 참여하면 타인의 추천 도서, 특정 주제 기반 큐레이션, 독서 목록 공유 등을 통해 평소 접하지 않던 장르나 작가를 만날 수 있게 된다.
<미치게 만드는 브랜드>, <브랜드로 남는다는 것>, <마케팅 설계자>, <작은 기업을 위한 브랜딩 법칙 ZERO> 등은 국내 유명 독서모임 앱의 ‘브랜딩 마케팅’ 커뮤니티에서 실제로 대상 도서로 선정된 책들이다. 최신의 트렌드를 담고 있는 신간 위주의 큐레이션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전략을 성공적으로 실천하기 위해서는 독서 구독 플랫폼이나 온라인 카페, 소셜 미디어 기반의 독서 모임, 그리고 지역 도서관이나 회사 내 독서 동아리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커뮤니티를 탐색하거나 직접 구성할 수 있다. 위에서 언급한 독서모임 앱의 경우처럼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서비스도 있으니 자신의 독서 환경이나 스타일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관심 분야가 유사하거나 현업과 관련하여 독서 목표가 비슷한 동료들과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 비정기적으로 모임을 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어떤 독서 모임이든 그 안에서 주도적으로 참여하느냐, 아니면 경계인 혹은 주변인의 입장에 머무르느냐에 따라 경험의 질은 크게 달라진다.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경우 독서 모임은 지식 습득 이상의 효과를 가져오는 매우 효율적인 전략이 될 수 있다. 반면 소극적으로 참여하거나 단순히 수동적으로 경청만 할 경우에는 오히려 시간 낭비가 되거나, 분위기에 휩쓸려 불쾌한 경험만 남기고 끝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독서 모임에 참여할 때는 사전에 약속된 주제나 과제를 충분히 숙지하고 준비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그리고 개인 독서 노트를 활용하여 커뮤니티에서 오간 다양한 피드백이나 인상 깊은 타인의 의견을 함께 기록해 두면, 나만의 지식 자산으로 확장하는 데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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