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션 갤러리로 데일리 To do 리스트 만들기
노션 캘린더에 체크박스만 입력하는 게 어려워 갤러리를 활용해 데일리 To do 리스트를 만들어 쓰고 있어요.
매일 체크박스를 간단하게 입력할 수 있고, 우선순위의 체크박스들은 페이지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죠.
체크박스가 모여 하루가 되고, 하루하루가 모여 일주일이 되고, 한 달이 되고, 1년이 되는 걸 한눈에 볼 수 있어 성취감과 뿌듯함을 느낄 수 있는 건 덤이랍니다.
노션 갤러리 데일리 To do 리스트는 매일 업무를 시작하며 가장 먼저 띄우는 창인데요. 우선 어떤 모습인지 보여드릴게요.
갤러리 카드 7장으로 일주일을 만들어 한 주씩 쌓아 올리는 형식으로 쓰고 있어요. 지나간 주는 아래로 밀려 내려가는 거죠. 지금은 9월 첫째 주까지 만들어 놓은 상태이고요. 매일 상위에 있는 체크박스들이 3-4개씩 보이네요.
가장 상단의 요일 카드는 원래 없었는데 이해를 돕기 위해 새로 만들어 끼워 넣었어요.
이렇게 미리 다음의 2-3주를 만들어 놓고 데일리 To do 리스트를 쓰다 보면 일의 우선순위가 보이기도 해요. 오늘이나 이번 주 To do 리스트가 너무 많을 경우 마감이 급한 일들은 남기고 천천히 해도 되는 일들은 다음 날, 다음 주에 흩뿌려 일정을 조정할 수 있죠. To do 리스트를 큰 그림으로 메모하면 오히려 하지 않아도 될 일을 찾아내고 덜어낼 수 있어요.
해당 날짜의 카드를 클릭하면, 아래처럼 그날의 To-Do 리스트가 모두 보여요.
이날은 일이 정말 많았던 월요일이에요. 일부러 일이 많았던 요일을 선택했는데요. 전 일을 쪼개서 To do 리스트를 만들거든요.
예를 들어 인스타그램에 콘텐츠를 하나 올려야 한다면,
□ 인스타그램 콘텐츠 이미지 구성안 작성
□ 인스타그램 콘텐츠 이미지 제작
□ 인스타그램 콘텐츠 원고 작성
□ 인스타그램 콘텐츠 업로드
이렇게 모든 과정을 쪼개 To do 리스트를 만들죠. 이렇게 일을 쪼개서 리스트를 작성하면 두 가지 장점이 있는데요.
첫째, 하나의 일이 완성되기까지의 프로세스를 점검하기 좋아요.
전 직장에서 퇴사 후 제가 맡았던 업무에 이슈가 생겼다며 연락 온 적이 있었어요. 다행히 당시 회사에서 To do 리스트로 쓰던 갤러리 페이지가 남아있었죠. 업무를 진행 했던 날을 찾아 To do 리스트를 리뷰했어요. 문제가 생겼던 부분은 다른 동료에게 전달한 이후 과정에서 생겼던 거더라고요. 저는 그 전까지만 그 일을 담당했었고요. 이 기록을 근거로 동료와 소통했던 자료들을 찾았고 문제가 발생한 지점과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있었어요.
둘째, 일을 쪼개 To do 리스트를 만들면 내가 무슨 일을 하는지 구체적으로 알 수 있어요.
내가 하는 일을 다양한 동사로 표현하다 보면 내 일이 뭉뚱그려지거나 납작해지지 않는 거죠. 이런 동사들을 통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과 덜어내고 싶은 일을 찾아낼 수도 있어요. 제가 요즘 가장 좋아하는 건 기획, 구성안 작성, 원고 작성이에요. 조금 버거운 일은 '이미지 제작'이라 저보다 더 뛰어난 전문가에게 맡겨보려 하고 있고요.
이 형태로 쓰기 위한 갤러리 속성을 설명드릴게요. 카드 미리보기는 페이지 콘텐츠, 카드 크기는 작게, 날짜를 쓴 각 카드의 이름이 보이게 켜주세요. 페이지 속성은 전체 너비로 해주시고요. 한 줄에 카드가 7장씩 보이도록 창을 축소 혹은 확대해서 보시면 돼요. (참, 모바일뷰는 포기한 페이지예요;)
뭘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시겠다고요. 그래서 준비했죠. 필요하신 분은 아래 링크에서 템플릿 복제해서 사용하시면 돼요. 이 템플릿이 도움 되셨다면 이 브런치 글이나 제 노션 페이지 댓글에 살짝 인사 남겨주세요. 미리 감사합니다. :)
노션 갤러리 데일리 To do 리스트 템플릿 by 인성
https://inson.notion.site/TO-DO-by-d070272dd5f34f58965316b49ba3a771
* 2023. 11. 15 업데이트
해당 템플릿은 현재 유료로 판매중입니다. 아래 사이트에서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
https://lulakimche.imweb.me/23/?idx=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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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runch.co.kr/@insonc/75
데일리 To do 리스트는 자기만족을 위해 학창 시절부터 써왔어요. 고3 수험생이었을 때 매일 정해두었던 공부를 하나씩 끝낼 때마다 체크박스를 채우던 그 쾌감은 아직도 잊을 수 없어요. 흐흐
이후에도 수년간 손으로 써온 Monthly 다이어리에도 항상 체크박스가 있었어요. 해야 할 일, 잊지 말아야 할 일정엔 꼭 따라다녔던 체크박스. 모든 일정 관리를 온라인으로 옮기게 된 건 1년 정도 썼던 다이어리를 잃어버리고 나서였죠. 다이어리에 가득 기록해뒀던 지난 일상이 모두 날아가버린 것 같은 허망함에 며칠을 끙끙 앓기까지 했어요.
메모장, 구글 캘린더, 에버노트... 어느 것을 써도 어딘가 부족했는데요. 복잡할 필요는 없었지만 제가 원하는 매일을 모아 전체를 볼 수 있는 구성은 찾기 어려웠어요.
체크박스 유목민이 된 데다 뇌를 두 번이나 낳고 나니(!) 잃고, 잊는 일상이 더 많아지는 것 같았어요. 일상과 밀도 있는 삶을 되찾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죠. 그때 노션을 만나 내가 원하는 대로 데일리 To do 리스트를 만들어 쓸 수 있었어요. 더는 나의 기억력에만 의지할 수 없을 때, 이 툴을 만나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올해는 창업을 하고 창고살롱이란 커뮤니티 사업을 운영하면서 정말로 할 일이 많았어요. 그래서 더 To do 리스트에 집중(이라 쓰고 집착이라 읽는)했던 것 같아요.
책 <아무튼, 메모>에서 정혜윤 작가는 메모에 대한 열 가지 믿음을 얘기하는데요. 그중 네 가지를 소개하며 이 글을 마무리하려고 해요. 제가 To do 리스트를 열심히 기록하는 이유이기도 하거든요.
하나
나 스스로 나 자신을 위해서 뭔가 좋은 일을 해보고 싶다
둘
미래에 내가 해낼 일을 기뻐하고 싶다
셋
더 나아지려고 애쓴다. 그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넷
내일은 더 나아진다. 조금씩 바꾸면.
<아무튼, 메모> 4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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