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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취향마이 Apr 24. 2019

제18화. 술의 취향

느린마을양조장 막걸리&소주

쓴 맛이 좋다. 그래서 커피도 술도 좋아하나 보다. 20대 초반에는 쓰디쓴 소주를 만취할 때까지 마시곤 했는데 이제는 젊은 날의 추억이다. 지금은 적당히 가려서 마신다. 다음 날도 생각해야 하고 그렇게 마셔봤자 좋을 게 없다는 걸 지난 몇 년간 반복 학습을 통해 충분히 깨우쳤다.


딱히 가리는 술이 없이 다 즐겨마신다. 그래서 누구와 마시느냐에 따라 그 날의 술이 결정된다. 주량이 약한 사람과 마실 때는 주로 맥주를 마신다. 나만 따로 소주를 시켜서 마실 수도 있지만, 같이 마시는 재미가 있기 때문에 나눠 마실 수 있는 맥주를 시킨다. 자주 만나는 친구들과는 주량이 비슷해서 소주를 마신다. 이런 날은 보통 달리는 편이다. 안주가 좋으면 함께 마시는 술도 더 감칠맛이 나더라.


배상면주가에서 운영하는 느린마을 양조장을 좋아한다. 요즘은 펍 형태로 매장을 늘리고 있어 어디서든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는데, 예전에는 강남, 양재, 센터원(종로)에만 지점이 있었다. 그때는 매장 운영 시험 기간이라 그런지 안주가 무척 비쌌다. 그럼에도 막걸리가 워낙 맛있어서 친구들과 자주 들러서 마셨다. 이후에 펍 형태로 매장을 확대하면서 접근성이 좋은 위치에 생기기 시작했다. 특히 배는 부르고 술은 많이 먹기 싫을 때 제격이다.

글쓰기 소모임에서 걷은 벌금으로 가끔 모여서 술을 마신다. 아무리 술집 많기로 유명한 강남이라지만 낮부터 술을 마실 수 있는 곳은 흔치 않아, 오픈 시간이 오후 3시인 느린마을 양조장 신논현점에 간다. 느린마을 양조장에는 막걸리부터 소주, 약주 등 다양한 술을 판매하고 있어서 이것저것 마시다 보면 일찍 가는 법이 없다. 술을 잘 못하는 사람들은 막걸리를 마시고, 주량이 센 사람들은 주로 느린마을 소주나 生약주를 마신다. 특히 느린마을 소주는 증류주라 맛이 깔끔하다. (물론 막걸리도 중간중간 물처럼 함께 마신다) 슬슬 마실 때가 온 것 같다. 약속을 잡아봐야겠다.


글 : 취향마이

그림 : 섭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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