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첫번째 책이 나옵니다

by garden

안녕하세요. 브런치 간헐적 활동인 가든입니다. 조용히 조심히 몰래 이웃 작가님들과 관심작가님들의 글을 끊임없이 읽지만, 좀처럼 알은체는 하지 않는 만사 귀찮고 소심한 관종, 그게 접니다.


작년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어요. 비루하고 볼품없지만, 쓰는게 좋아서 썼습니다. 요즘 '누칼협' 이라는 말이 있더라구요. 누가 칼들고 협박하는 것도 아닌데, 그냥 썼고, 쓰면서 짜증나는 날도 있었지만 대체로 재밌었습니다.


그러던 중 좋은 기회를 제안해주신 분이 나타(?)나셨어요! 무방비상태로 가드내리고 멍하게 있었는데 예고도 없이 조짐도 없이 갑작스레 온 기회였으니 진짜 '나타나신'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계약서라는 걸 쓰고, 초고를 쓰고, 퇴고를 해보고 있습니다. 모든 게 다 낯설고 처음이라 신기하지만 재미있고 벌써부터 뿌듯하고, 누구보다 저는 지금 진지합니다(궁서체)


자랑하고 싶은데 자랑할 곳이 마땅치가 않아서, 자랑할 시간이 애매해서, 자랑할 결과물이 아직 제 손에 없어서 이러다가 자랑이란 걸 해보지 못하겠구나 싶어 자랑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 때 대나무숲찾는 복두장이처럼 찾아와서 외쳐봅니다.



여러분!!

꿈꾸었지만 이상이 될 수 있는지 몰랐던, 그러므로 현실이 될 줄은 더더욱 몰랐던 제 인생의 첫책이 나옵니다. 언제? 라고 물으신다면 모르겠지만 올해 안이 될거 같습니다. 제목이 뭔데? 라고 물으신다면 아직 없지만 가족에 관한 게 될 것 같습니다. 어떤 내용인데? 라고 물으신다면 뭐 대단한 건 아니고 에세이집입니다.


자랑은 돈내고 하라는데 공짜로 하는 제 자랑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여러 권 내어 보신 분은 하찮아 보이시겠지만, 진짜로 실물 책이 나오면 어떤 기분일까 감히 상상도 되지 않습니다. 감격 그 자체겠죠? 그럼 그 때도 공짜로 책자랑하러 오겠습니다.


모두들 건필하십쇼!!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그런게 나뿐만은 아니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