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학용 Aug 19. 2020

플랫폼의 플랫폼을 만드는 아마존

이전 글에서는 개별적인 서비스(단면시장)과 양면시장 기반의 플랫폼 비즈니스에 대해서 간단히 말씀드렸는데요, 오늘은 플랫폼의 플랫폼에 대해 간단히 말씀드려볼까 합니다. (이전 내용이 궁금하신 분은 이 동영상을 보시기 바랍니다.)


플랫폼 관련 내용으로 책을 정리하다가 아마존의 프라임 비디오에 대해서 깊이 있게 살펴보게 되었는데요, 놀랍게도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서는 HBO나 STARZ, Showtime 같은 경쟁 OTT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게 해 놓았더군요. 물론, 해당 서비스에 별도로 가입되어 있어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아니면 7일 동안 무료 체험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구요. 


프라임 비디오에서는 HBO 같은 경쟁 서비스를 채널 서비스 형태로 제공한다


어쨌든, HBO 같은 서비스들은 프라임 비디오의 경쟁 서비스들인데, 그런 경쟁 서비스들을 자신들의 비디오 서비스 플랫폼에서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사실이 정말 놀랍더군요. 하기사, 고객 편의를 생각한다면 아마존 입장에서는 당연한 모습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그러다 다다른 것이 플랫폼의 플랫폼 구조입니다. 대표 플랫폼에 들어가게 되면 다른 비슷한 서비스들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구조가 되는 거죠. 물론 개별 서비스에 대해서는 별도로 유료로 가입해야 하지만, 대표 플랫폼 사업자는 자신들의 플랫폼 내에서 자신들이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뿐만 아니라 기존의 경쟁사들이 제공하는 서비스도 함께 제공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인거죠. 


경쟁 플랫폼이 대표 플랫폼을 중심으로 플랫폼의 플랫폼을 형성


이게 별거 아닌거 같지만 대단히 중요한데요, 기존의 경쟁자들을 자신의 통합 플랫폼의 공급측 고객으로 만들어 버린다는 겁니다. 흔한 말로 레베루가 달라지게 되는 겁니다. 따라서, 기존에는 고객을 뺏어 오기 위해 경쟁해야 했던 경쟁자였지만 이제는 자신들의 플랫폼에 수수료를 지불하는 공급측 고객들이 되기 때문에 협력적인 관계를 만들어가야 한다는 거죠. 

 

이 모든 걸 가능하게 하는 것이 튼튼한 고객 기반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장이 있기 때문에 경쟁 서비스 플랫폼도 들어오게 되는 거구요. 그런 튼튼한 고객 기반을 만든 것은 바로 프라임 멤버십이구요. 그래서 멤버십 서비스를 단순히 구독 서비스로 치부해 버려서는 안 되는 겁니다. 


작가의 이전글 양면시장과 플랫폼 비즈니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