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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공짜 냉장고를 출시할까?

by 김학용


2019년 11월, 아래 사진에 보이는 <냉장고를 공짜로 드립니다 - 사물인터넷에서 시작되는 비즈니스 패러다임 변화>라는 책을 발간했습니다. 사물인터넷 시대는 데이터가 중요하고 이를 바탕으로 이커머스 등 기존 서비스를 중개할 수 있다면 (그리고 수수료를 받아낼 수 있다면) 냉장고를 공짜로 줘도 된다는 내용이죠. 물론, 냉장고 이야기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유형의 비즈모델 및 전략들을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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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전략을 삼성전자와 LG전자에 자문을 했었고, 최근 7월 28일 삼성전자가 비스포크 큐커라는 스마트 오븐을 거의 공짜 수준의 가격에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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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런 움직임이 아마존에서도 나타나고 있군요. 아마존도 식재료를 인식할 수 있는 스마트 냉장고를 개발 중이라고 합니다. 아마존이 왜 이런 냉장고를 만들려고 할까요? 삼성전자나 LG전자와는 달리, 아마존은 아마존 프레시, 홀푸드, 아마존 그로서리 스토어 등 식료품 판매 및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즉, 스마트 냉장고를 보급하면 자신들의 기존 비즈니스를 활성화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식재료의 판매뿐만 아니라 식습관이나 생활 정보까지 확보할 수 있다면 Halo나 Pharmacy 같은 건강 관련 서비스는 물론, 부모님 안부를 확인하는 Alexa Together (기존의 Care Hub) 같은 서비스와도 연계시킬 수 있으리라 봅니다. 부모님이 식사는 잘 하시는지도 확인할 수 있을 테구요..


그 뿐이 아니죠. 냉장고 디스플레이를 이용해서 아마존 뮤직을 듣거나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틀어놓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혹은 지금 아마존 에코 스피커에서 제공되는 것처럼 요리 레시피를 제공해 줄 수도 있을 거구요. 혹은 최근에 출시한 Echo Show 15 같은 월패드의 기능을 냉장고가 대신하도록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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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에 따르면, 아직 냉장고 개발은 연구개발 수준인 것 같습니다. 따라서, 내년에 나올지 언제 나올지 장담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제 책의 제목처럼 냉장고를 공짜로 주지도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마존은 매우 합리적인 수준에 냉장고를 제공할 것이고, Prime Wardrobe나 Prime Books for Kids 같은 구독 서비스 형태로 밀키트 등 식재료를 구독하도록 할 것입니다.


최근 홈서비스 로봇인 아스트로 Astro가 공개되었습니다. 2019년부터 Vesta라는 홈서비스 로봇 개발 프로젝트가 진행되었는데, 그 결과물이었죠. 이번 냉장고 프로젝트는 Project Pulse라고 부른다네요. 기존 사례를 참조하면 늦어도 2년 내에는 아마존표 스마트 냉장고가 출시되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국내 기업들도 관련 움직임을 보이고 있었는데, 아마존의 행보에 주목해야 할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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