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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학용 Oct 06. 2021

아마존, 공짜 냉장고를 출시할까?


2019년 11월, 아래 사진에 보이는 <냉장고를 공짜로 드립니다 - 사물인터넷에서 시작되는 비즈니스 패러다임 변화>라는 책을 발간했습니다. 사물인터넷 시대는 데이터가 중요하고 이를 바탕으로 이커머스 등 기존 서비스를 중개할 수 있다면 (그리고 수수료를 받아낼 수 있다면) 냉장고를 공짜로 줘도 된다는 내용이죠. 물론, 냉장고 이야기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유형의 비즈모델 및 전략들을 담고 있습니다. 

이런 전략을 삼성전자와 LG전자에 자문을 했었고, 최근 7월 28일 삼성전자가 비스포크 큐커라는 스마트 오븐을 거의 공짜 수준의 가격에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움직임이 아마존에서도 나타나고 있군요. 아마존도 식재료를 인식할 수 있는 스마트 냉장고를 개발 중이라고 합니다. 아마존이 왜 이런 냉장고를 만들려고 할까요? 삼성전자나 LG전자와는 달리, 아마존은 아마존 프레시, 홀푸드, 아마존 그로서리 스토어 등 식료품 판매 및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즉, 스마트 냉장고를 보급하면 자신들의 기존 비즈니스를 활성화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식재료의 판매뿐만 아니라 식습관이나 생활 정보까지 확보할 수 있다면 Halo나 Pharmacy 같은 건강 관련 서비스는 물론, 부모님 안부를 확인하는 Alexa Together (기존의 Care Hub) 같은 서비스와도 연계시킬 수 있으리라 봅니다. 부모님이 식사는 잘 하시는지도 확인할 수 있을 테구요..


그 뿐이 아니죠.  냉장고 디스플레이를 이용해서 아마존 뮤직을 듣거나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틀어놓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혹은 지금 아마존 에코 스피커에서 제공되는 것처럼 요리 레시피를 제공해 줄 수도 있을 거구요. 혹은 최근에 출시한 Echo Show 15 같은 월패드의 기능을 냉장고가 대신하도록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기사에 따르면, 아직 냉장고 개발은 연구개발 수준인 것 같습니다. 따라서, 내년에 나올지 언제 나올지 장담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제 책의 제목처럼 냉장고를 공짜로 주지도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마존은 매우 합리적인 수준에 냉장고를 제공할 것이고, Prime Wardrobe나 Prime Books for Kids 같은 구독 서비스 형태로 밀키트 등 식재료를 구독하도록 할 것입니다. 


최근 홈서비스 로봇인 아스트로 Astro가 공개되었습니다. 2019년부터 Vesta라는 홈서비스 로봇 개발 프로젝트가 진행되었는데, 그 결과물이었죠. 이번 냉장고 프로젝트는 Project Pulse라고 부른다네요. 기존 사례를 참조하면 늦어도 2년 내에는 아마존표 스마트 냉장고가 출시되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국내 기업들도 관련 움직임을 보이고 있었는데, 아마존의 행보에 주목해야 할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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