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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열심히 쓰자

작가 타이틀이 부끄럽지 않으려면

by 꽃철 Mar 1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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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작년부터 육아가 시작되었다.

일을 쉬기로 하고 아내와 공동육아에 힘썼다. 그렇게 브런치와도 멀어졌었다.


내 브런치의 주제는 "일과 일에서 느끼는 철학적 고찰" 뭐 이 정도였는데 일을 안 하니 브런치에 끄적일 글감도 없었고 육아에 지쳐 시간도, 체력도 없었거니와 이딴 모든 핑계를 뒤로하고 사실은 귀찮음이 앞섰더랬다.


다시 일에 복귀하였다.

모든 핑계를 불허한다. 시간도, 체력도, 글감도 모두 충전될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건, 브런치를 처음 시작할 때 다짐했던 "글을 의무적으로 쓰지는 않겠다."라는 것.

빠르게 생각을 써 내려가야 하니 30분을 넘기지 않겠다는 것.

퇴고에 퇴고를 거치며 조금 더 예쁜 단어를 고심하는 그런 작문 말고,

내 생각을 자연스럽게 글로 표현하는, 그럼에도 사람들에게 명확하게 뜻이 전달되는 그런 글.

(퇴고를 안 하겠다고 맞춤법, 띄어쓰기를 다 무시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Product Owner라는 내 직업은 대화하고 또 대화하며 팀과 팀을 연결하고 끊임없이 생각하는 과정의 연속인데 1년 가까이 일을 안 했더니 사람들에게 말하는 노하우가 살짝 바랜 것 같다. 일에 복귀해서 대화를 하는데 내 생각을 주입하려고 무언가 계속 말이 장황하게 늘어지는 것 같다.

글도 역시 늘어지는 것 같고. 지금도 마찬가지.


일에 복귀했는데 전에 다니던 회사는 아니다. 

Product Owner 로서 쌓아온 정체성이 마음에 들어서 이 포지션으로 회사를 찾았고 이제 나는 이곳에서 Product Owner .

5년 남짓 된 스타트업인데 할 일과 해야 할 일이 많다. 브런치에 쓸 글감이 마구 생길 것 같다.


전에 썼던 글들을 보니 '철학적 고찰'이라는 거창한 브런치 주제에 비해 현 상황에 대한 '불만'을 그럴싸하게 털어놓는 일기장이었던 것 같기도.


뭐 일단. 이번 주에 글 하나는 나오겠지?

'철학적 고찰을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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