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더 색다른 맛집투어를 하고싶은사람? 여행지에서 먹었던 그 맛이 그리운 이들도 모여라! 유럽 가정식을 판매하는 레스토랑을 모았다. 우리에게 친숙한 이탈리아 음식부터 생소한 스칸디나비안 요리까지. 서울에서 미식 유럽여행을 떠나보자.
글 리아
익선동의 파리 '빠리가옥'
프랑스에서 온 오너셰프들이 정동 프렌치 요리를 선보이는 빠리가옥. 멋스러운 한옥의 내부로 들어가면 갤러리에 온 듯하다.
한옥과 프랑스 요리의 조합은 낯선 듯 하면서도 잘 어울린다. 한국을 사랑하는 두 오너셰프가 최대한 현지의 맛을 느끼도록 프랑스 식재료를 공수해 정성이 담긴 요리를 제공한다.
볶은 양파에 코냑과 와인으로 풍미를 더하고 치즈와 빵을 얹은 ‘양파스프’와 프랑스 전통방식 소고기 스튜 ‘비프 부르기뇽’이 가장 인기가 좋다. 그 외에도 달팽이요리, 푸아그라 등 프랑스의 맛을 느끼는 메뉴가 다양하게 준비된다. 가격이 저렴한 편이어서 가성비 좋은 식사를 즐길 수 있을테다
빠리가옥의 면 요리는 면이 씹히는 알텐테로 요리하니 선호하지 않는 이들은 주문시 미리 요청해야된다는 점 참고하면 좋겠다. 스테이크 굽기는 ‘미디움 레어’로 제공되며, 마찬가지로 다른 굽기정도를 원하면 미리 요청하면 된다.
매일 11:30~21:00 / 브레이크 타임 15:00~17:00 / 라스트 오더 14:30, 20:30
스칸디나비안 요리 '만가타'
한옥을 개조한 내부는 별다른 장식없이 나무식탁, 의자로 미니멀하게 꾸며졌다.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내면서도, 매장 가운데 배치한 호수와 달을 의미하는 오브제로 근사함을 더했다.
스칸디나비안 요리를 두 타입의 코스 요리나 단품으로 선택해 즐긴다. 낯선 메뉴 이름 때문에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 요리로 맛을 보면 우리에게도 익숙한 맛이다. 대표메뉴 ‘쾨트불러’는 미트볼에 라즈베리 잼, 피클, 매시트포테이토를 곁들여 먹는다. 낯선 조합이지만 상상이상으로 조합이 좋다.
북유럽 사람들이 추운 겨울을 나는 동안 먹는 ‘염장플래터’도 인기메뉴중 하나. 염장 연어와 염장 고등어, 염장 새우살로 만든 샐러드가 한 플레이트에 나온다. 염장은 만가타에서 직접 하는데 많이 짜지 않고, 바게트에 올려서 오픈샌드위치로 즐겨먹는다.
수~일 11:30~21:00 브레이크타임 15:00~17:00 / 매주 월,화 정기휴무
코스 주문은 단품 메뉴와 혼합 주문이 불가하다.
금, 토, 일 디너는 코스 예약만 가능하다. 다만 금요일, 일요일 디너 단품 예약은 당일 테이블 상황에 따라 진행하니 방문 전 유선으로 문의하면 된다.
이탈리아 가정식 레스토랑 '밀'
서대문구 맛집 밀은 원 테이블로 운영 중인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다. 가게 내부에는 큰 원형 테이블 하나뿐이고, 수용 가능한 인원은 10명이다.
아담한 곳인 만큼 아늑하고 편안하게 식사하기 좋다. 빈티지한 감성의 인테리어 소품이 구석구석 자리한 이곳은 이탈리아 소도시의 작은 레스토랑에 들어온듯한 기분도 든다.
밀에서 꼭 주문해야 하는 메뉴를 꼽자면 아란치니. 아란치니는 치즈와 밥, 소스에 빵가루를 입혀서 튀긴 이탈리아 요리로, 밀에서는 오징어와 치즈를 비트 밥과 함께 튀긴다. 향긋한 시금치 소스까지 곁들여 먹으면 비주얼만큼이나 맛도 감탄이 절로 나온다.
11시~15시에 방문하는 이들은 점심시간에만 선보이는 ‘오늘의 런치’를 주문하자. 런치 메뉴는 2주에 한 번씩 변경되며 색다른 메뉴가 준비된다. 변경되는 메뉴를 기대하는 것은 또 다른 재미! 런치 메뉴는 밀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고, 아쉽게도 테이블당 1개만 주문 가능하다.
매일 11:00~21:00
원테이블로 운영하는 곳이니 예약을 하고 방문하는걸 추천한다.
예약은 인스타그램 DM 또는 전화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