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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lake Sep 14. 2024

Feel the fear and do it away

Feel the fear and fly away


S#1. : 교회에서의 기도

장소: 교회 내부, 늦은 오후. 창문으로 은은한 빛이 들어오고 있다. 가족들이 교회의 작은 벤치에 앉아 있다. 교회 안은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

(닉과 그의 아내, 그리고 5살 딸 로즈가 손을 잡고 기도하고 있다. 닉은 고개를 숙이고 있지만 그의 얼굴에는 긴장과 불안이 보인다. 아내인 제니는 그를 바라보며 안심시키려는 듯 손을 잡아준다.)

제니

(작게 속삭이며)

당신은 할 수 있어. 당신은 늘 그래왔잖아.



(한숨을 내쉬며)

내일은 다를 수도 있어. 악천후라고 했어. 항공모함 착륙은 쉽지 않아… 나도 아직 확신이 없어.

제니

(부드럽게)

당신은 최고의 조종사야. 로즈와 나는 당신이 무사히 돌아올 거라는 걸 믿고 있어. 우리가 여기서 기도하고 있으니까.

(딸 로즈는 손을 꼭 잡고 눈을 감고 기도하고 있다.)

로즈

(순수하게)

아빠, 하나님이 아빠 지켜주실 거예요. 무사히 돌아오세요.

(닉은 딸의 말을 들으며 살짝 미소를 짓지만, 여전히 마음속 불안은 가시지 않는다. 그들은 잠시 더 기도를 이어가고, 닉은 깊게 숨을 들이쉰다.)

S#2. 브리핑 실

장소: 브리핑 실. 스크린이 설치되어 있고 항공기 모형 전시된 방. 닉과 그의 교관이 마주 앉아 있다. 스크린에는 항공모함의 착륙 훈련 시뮬레이션이 표시되고 있다.

(교관인 리처드 대위는 닉을 차분히 바라보고 있다. 그의 목소리는 냉정하지만 그 안에 격려가 담겨 있다.)

리처드 대위

(직설적으로)

내일 첫 항공모함 착륙이다. 준비는 잘 되어 있나? 단독 착륙에 대해 자신있지?

(닉은 잠시 침묵한다. 긴장이 얼굴에 드러난다. 그는 자신이 느끼는 두려움을 감추려 하지 않는다.)



(조심스럽게)

솔직히… 두려워요, 교관님. 특히… 악천후라서요. 그리고 어렸을 적에 비행기 사고를 당한 기억이 떠올라요.

(닉은 잠시 어린 시절의 기억에 잠긴다. 어렸을 때 아버지와 함께 떠났던 비행기 여행. 비행기는 추락했고, 아버지는 닉을 품에 안고 그를 구했지만 결국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그 기억이 그의 트라우마로 남아 있다.)

리처드 대위

(진지하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넌 이 자리까지 왔잖아. 그 비행기 사고가 너를 무너뜨린 게 아니야. 오히려 너를 더 강하게 만들었어.

(리처드 대위는 한숨을 쉬며 닉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넨다.)

리처드 대위

“Feel the fear. Do it anyway.” 그 두려움을 느껴. 하지만 그걸 이겨내고 앞으로 나아가는 게 진짜 용기다. 넌 이미 최고의 조종사야, 닉. 그걸 믿어야 해.

(닉은 고개를 끄덕이며 리처드 대위의 말을 곱씹는다.)

S#3. 항공모함 착륙 시도

장소: 항공모함 상공, 비가 내리고 바람이 거세게 몰아친다. 닉은 미 해군 최고의 전투기 F-18 Super Hornet을 조종하고 있다. 그의 손은 조종간을 단단히 잡고 있지만, 긴장된 모습이 역력하다.

(통신기를 통해 그가 착륙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닉 (교신)

(차분하게)

Ready for takeoff.

(갑판 위에는 그를 지켜보는 동료들, 상관, 정비사들이 있다. 모두가 그를 응원하는 듯하지만, 긴장된 분위기가 감돈다.)

Boss (교신)

(응원하며)

좋아, 닉. 우리는 널 믿고 있다. 천천히, 침착하게.

(첫 번째 착륙 시도. 닉은 활주로에 가까워지지만, 갑자기 두려움이 엄습한다. 바퀴가 닿기 직전 그는 착륙을 중단하고 복행을 선택한다.)

닉 (속으로)

(혼잣말로)

안 돼… 다시… 다시 시도해야 해.

(두 번째 착륙 시도. 닉은 이번엔 반드시 성공하겠다는 결의를 다진다. 그의 머릿속에는 가족의 얼굴이 스쳐간다. 아내 제니와 딸 로즈가 자신을 응원하는 모습이 떠오른다.)

닉 (속으로)

“Feel the fear. Do it anyway.”

(그는 마음속 두려움을 진정시키고 조종간을 더욱 단단히 잡는다. 전투기는 강풍과 싸우며 갑판을 향해 정확히 내려온다. 이번엔 완벽하게 바퀴가 활주로에 닿는다. 거센 바람과 비 속에서도 닉은 침착하게 착륙을 마친다.)

(착륙 후, 그는 손에 쥐고 있던 조종간을 천천히 놓으며 깊은 한숨을 내쉰다.)

동료들

(환호하며)

멋지다, 닉! 해냈어!

(카메라는 활주로 위에 완벽히 착륙한 F-18을 보여주며 멋진 장면으로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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