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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nee May 09. 2017

호텔 바로 옆엔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있었다

노르웨이, 베르겐


노르웨이 베르겐의 새벽.

백야로 늦은 밤까지 잠들지 못하다 겨우 잠이 들었다. 

갑자기 사이렌이 울리며 ‘불이 났으니 대피하라라는 안내방송이 나왔다


꿈인가 싶어, 다시 자려는데 방송이 멈추지 않았다. 

눈곱도 안 떼고 잠옷 바람에 카메라, 아이패드, 여권만 겨우 챙겨 나갔다. 

호텔 방문은 이미 도어록이 해제된 상황이었다


옆 방에서 나오는 사람들에게 의심 많은 한국인 티를 잔뜩 내며 거듭 물었다. 

"진짜예요? 진짜예요?" 


내가 머문 호텔 바로 옆엔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있었다.



브뤼겐(Bryggen)




브뤼겐(Bryggen). 아름다운 목재 건물들은 197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다. 

14세기~16세기 중기 독일의 뤼베크를 중심으로 한 상업 동맹, 한자동맹이 꽃을 피울 당시, 노르웨이 베르겐의 항구 역시 중요한 거점 중 하나였다고 한다. 1070년 경 형성된 항구는 1350년경 한자동맹 소속 상인들이 활동을 시작하며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당시 세워진 가옥들은 대부분 3층 목조 가옥 형식으로, 뒤쪽엔 창고나 저장고를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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