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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잇다 itdaa Sep 05. 2018

현직 호텔리어가 말하는 호텔 업계의 현실

호텔리어가 되기 위해 생각해봐야 하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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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리어를 꿈꾸는 영문과 학생입니다. 오랫동안 꿈을 품었고, 그 시간 동안 정보를 얻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정보가 막연하고 추상적이라 당장 무엇을 준비를 해야할지 모르겠고, 시간이 지날수록 호텔리어가 저한테 맞는 길일까 걱정이 됩니다. 


멘토님은 호텔리어가 되기 위해 무엇을 준비하셨나요?







미디어에서 다루는 호텔리어의 모습을 생각하거나 호텔리어의 근무 여건에 관한 정보가 없는 채로 호텔리어를 꿈 꾸시는 것이라면, 현실을 마주했을 때 크게 실망하실 수 있습니다. 저는 입사 1년 동안 다섯 명의 동료들이 퇴사하는 모습을 지켜봤습니다. 한결같이 '노력에 비해 낮은 보상과 높은 근무강도'를 퇴사 이유로 들었습니다. 

단순히 서비스업이 나에게 맞는 것 같고, 영어를 쓰면서  돈을 벌 수 있는 괜찮은 '직업'이라는 생각으로 호텔업에 접근한다면 크게 후회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다음 두 가지를 스스로에게 질문해보시기 바랍니다. 


힘든 근무여건 (3교대, 낮은임금 등)이 주는 고통보다 호텔업이 주는 즐거움이 더 크다. 

호텔업 자체가 좋고, 이루고 싶은 장기적인 목표가 있다. 


첫 번째가 준비 되지 않으면 높은 연봉을 지급하는 다른 직업으로 이직할 가능성이 높으며, 

두번째가 준비 되지 않으면 타 서비스업종(항공승무, 철도승무 등 기타 서비스업)으로의 이직을 원하게 됩니다. 위의 두 가지를 준비하기 위해선 직접 경험해보고 느껴보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

ⓒMarten Bjork


기회가 되면 호텔에서 일해보세요. 


기본적으로 자신의 성향이 어떤지 파악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대학생 때 뮤지컬 동아리를 했습니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겪는 고통보다 막이 내리는 순간 느껴지는 보람과 희열이 제 안에 더 가치가 크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호텔 근무도 어느 정도는 연기를 한다는 점에서 무대에 서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업무를 잘 처리했을 때 듣는 칭찬 코멘트는 큰 자극제와 기쁨이 됩니다. 여러 악조건이나 적은 보상에도 불구하고 호텔업을 계속할 수 있는 이유는 이런 가치가 제게는 더 크기 때문입니다. 본인이 진짜로 무엇을 좋아하고 언제 기쁨을 느끼는지에 대해서 많이 고민 해보시기 바랍니다. 

스스로의 가치 우선이 정립됐다면, 호텔업이 자신의 가치관과 맞는지 확인하는 차원에서 숙박업 관련 아르바이틀 도전하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저 같은 경우는 게스트 하우스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간접적으로 호텔업을 경험 했습니다. 객실을 준비해 놓고 돈을 받고 주변 정보를 제공하는 일련의 과정이 호텔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외국인들을 상대해 볼 수도 있고 여행자들에게도 조금더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곳이여서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호텔에서 일하려면 외국인 공포증을 없애야 한다고 생각해 해외 봉사활동도 다녀왔습니다. 

여러 활동을 해보시고 숙박업이 자신의 성향에 맞다는 생각이 드신다면, 대학교 3~4학년 쯤에는 호텔 인턴으로 지원해 보시기 바랍니다. 

대외활동은 서류나 면접시에 크게 영향을 끼치지는 않지만 호텔 인턴 근무경험은 커다란 플러스 요인이 됩니다. 호텔에서 오래 일 할 친구를 뽑고 싶어 하는데 삶의 방향이 완전히 다른 사람이 지원하게 되면 아무래도 의심을 하게 되겠죠? 한번이라도 호텔에서 일해 본 사람 혹은 호텔에 대해서 아는 사람을 뽑고 싶어하는게 당연한 심리입니다.


ⓒGuzmán Barquín


외국어의 중요성은?


영어 능력이 필요합니다. 제2 외국어의 시대라지만 영어만큼 중요한 언어가 없습니다. 영어는 그 사람의 업무 능력을 평가하는 중요한 요소이자 승진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영어를 기본으로 중국어권이나 일본인들과 간단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정도의 제 2외국어 능력을 갖추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멘티 님의 앞날을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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