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하든 시작이 어려운 편인 나는 브런치 프로필 작성 후 이 게시물을 쓰기까지 2주가 걸리고 있다.
아 첫 게시물을 뭐로 하지? 첫 단추가 중요하다고, 나중을 생각했을 때 첫 게시물의 느낌과 방향이 중요한데, 나중에 바꾸려면 복잡해지는데,,,,,,,로 시작하지 못한 채 각종 기록 조각들이 쌓여만 있는 그 창고문을 열어젖히고자 이 브런치를 시작한 거 아니었냐고.
그래, 일단 내가 쓰고 싶은 것들로 마음껏 꽉꽉 채우기로 작정한 공간이니, 일단 내가 제일로 좋아하는 사진부터 머리글 간판에 달아본다. 넣고 나니 벌써 기분이 좋아지잖아? ㅎ.ㅎ
1. 가장 좋아하는 사진은?
- 2013년 7월 그 언젠가 이탈리아 리도섬에서 베네치아로 돌아오는 아드리아해 그 어딘가 위에서 만난 풍경.
- 태어나서 처음으로 탄 비행기, 처음으로 혼자 하는 여행이었다. 그때의 풍경, 냄새, 소리가 아직도 눈을 감으면 희미하게 떠올려질 만큼 소중하고 벅찼던 시간들.
- 노을을 머금은 바다와 달, 가까워지는 베네치아의 저녁, 눈에 담긴 명멸이 너무 예뻐서 그리고 이 꿈같은 시간들이 너무 소중해서 찍었던 순간. 언제 봐도 벅차다.
2.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 자기 전 오늘 하루 감사한 것들, 생각했던 것들을 떠올리고, 기록하는 시간.
- 그게 어떤 것이든, 내 속에서 나오는 모든 감탄과, 감정과 단상 등을 어딘가에 기록하며 나를 마주하고 나를 더 이해하게 된다. 시간이 지나 그때를 꺼내보고 기억하면서 한 뼘 자라난 나를 기특해하며 고마워하기도. 그렇게 나를 더 사랑하게 되는 것 같기도.
3. 가장 좋아하는 문구는(최근)?
- 당신이 누구인지 스스로에게 먼저 말한 뒤, 해야 할 것을 하라 by 에픽테토스
4. 가장 좋아하는 가치는?
- 자유 : 나로서 존재하고 나로서 살아갈 수 있는 것
- 사랑 : 사람은 사랑으로 살아간다. 잘 사랑받고 그 사랑을 남에게도 잘 흘려보낼 줄 아는 것이 지향점!
좋아하는 것들을 곁에 많이 두고 살고 싶다.
원하는 곳에 애정을 쏟고 싶다.
그것이 무엇이든, 내가 좋아하고 애정하는 것들은 내게 소중하다는 것이고 내게 행복을 느끼게 해주는 것들이고 내 삶을 풍성하게 해주는 것들이다.
행복은 강도가 아닌 빈도.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주는 잔잔한 즐거움은 나의 행복 스위치를 켜준다. 삶 속 군데군데에 꽂아두고 내 삶을 에워싸게 할 것. 그렇게 자주 행복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