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량 불변의 법칙은 물리학뿐만 아니라
경제에서도 적용되는 진리인가 보다.
지출 불변의 법칙이랄까..
매월 카드 사용내역 중 일상적 규모가 넘는 단발성 명세를 볼 때마다 '다음 달엔 이게 없을테니 결제액이 이만큼 줄겠네..' 하는 희망어린 기대를 해보지만,
다음 달엔 희한하게도 그 금액을 다른 내역이 차지하고 있어 거의 매달 크게 변함이 없다.
화장실 변기가 깨지고 누수현상이 생겨 교체해야 하는데,
책상 의자마저 수명을 다 해 간다.
헤드 레스트의 껍질이 벗겨지며 머리와 목에 달라붙더니,
바퀴도 뭉개져 검은 고무 가루로 인해 방 바닥이 때가 끼듯 지저분해진다.
게다가, 어제는 와인셀러의 온도조절장치가 아웃.
의자도 와인셀러도 10년 이상 사용했으니 쓸만큼 썼고 교체할 때가 되긴 했는데, 어쨌든 또 예상하지 않았던 카드명세 요인이 발생한 거다.
"의자 헤드 레스트 껍질 벗겨진거야 누구에게 보이는 것도 아닌데 바퀴만 교체해서 쓰면 안돼?"
"와인도 땡길 때 사오면 되지, 와인셀러가 꼭 있어야 해?"
라고 반문하면 뭐 기쓰고 반박하고 싶지도 않은데,
그리 생각하면 또 소비할 게 별로 없다.
옷이든 가전제품이든, 뭐든 쓰던 거 그냥 쓰면 되니까.
결국, 욕구 불변의 법칙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