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강하 Apr 20. 2016

북유럽 자동차여행 그리기

여행은 구상부터가 즐겁다


후배 장인상 문상을 갔다가 또 다른 후배를 만났다.
작년에 은퇴를 하고 오는 5월 얼추 100일 예정으로 유럽여행을 간다는 말을 듣고는

오랫동안 머리 속에 갇혀있던 북유럽여행에 대한 갈망이 다시금 꿈틀댄다.


'에라~ 나도 일정이라도 그려보자~'


지난 토요일 하루종일 밤까지 꼬박 새며 구글지도와 각종 정보를 뒤져 만들어본 로드맵.

이동중 마음에 드는 곳이 있으면 예비일을 사용하고,

예정대로 완주하면 함부르크 주변 도시를 돌아보고.


멋대로 다니는 걸 즐기는 우린 체질적으로 패키지 여행은 안 맞고,

배낭여행으로 하자니 짐들고 다니는 게 번거로울 거 같아,

렌트카를 이용한 자동차여행으로 잡았다.


국가간 이동은 항공편으로 하고, 현지 렌트를 검토하니 렌트 비용이 대단하다.
그래서 유럽에서 렌트 비용이 가장 저렴하면서도 차종이 다양한 독일,

그중 덴마크와 가장 가까운 함부르크를 인-아웃 지점으로 선정.



23일 일정을 잡으니 핀란드는 커녕 스웨덴 동부도 버겁다.  반쪽 북유럽.



여행은 그 자체의 즐거움 못지 않게 미지의 세계에 대한 기대와 설레임이 일렁이는 준비과정이 즐겁다.
여행에 필요한 각종 항목을 알아보고 조건을 비교해 보는 것만으로도 일상의 새로운 것들을 알게 된다.

독일에서 20일 기준 벤츠 C클래스의 하루 렌트비용이 모든 보험료 포함 6만여원 정도로 저렴하다는 것도 처음 알았고, 독일의 고급 브랜드는 보험 문제로 이태리와 동유럽 일부 국가 진입이 안 되는 것도 처음 알았다.
유럽의 쓰리유심이 유독 독일에서는 사용이 불가하다는 것도 의외.


이런저런 제한적 요건들을 인터넷 항해를 통해 내가 추구하는 최적의 요소로 찾아가는 과정에서

아직 내 뇌가 쓸만하다는 뿌듯함을 느끼는 것도 부수적인 만족감이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