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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unfa Feb 11. 2023

팀 쿡이 스탠퍼드 졸업식에서 밝힌 AI보다 무서운 것

챗 GPT를 이용하고 발견한 공간 기획가의 역할

팀 쿡의 2019년 스탠퍼드 졸업식 연설 중 일부입니다. 애플의 CEO는 기술이 우리를 바꾸지 않는다고 합니다. 우리의 가능성, 선과 악을 모두 극대화할 뿐이라고 하죠. 그는 AI가 사람처럼 생각하게 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오히려 사람이 기계처럼 감정과 연민 없이 생각하는 것이 두렵다고 합니다.


3년도 더 된 연설문의 뜻을 실감하지 못하다가 챗 gpt를 이용하고 그 말에 동감하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식당에 들어갈 때 무엇을 느껴?”라고 질문했더니 블로그와 후기글을 분석한 ai가 답을 내놓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너무도 일반화된 답은 나만의 공간을 만드는 데 결정적인 도움은 되지 않습니다.


너무도 일반적인 설명


차별화된 답은 나의 경험과 감정에서 나옵니다. 많은 곳을 방문하고,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넓은 폭의 감정을 수용해야 그려지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 이야기의 어떤 지점은 마법처럼 다른 사람들을 끌어들입니다. 그래야만 같은 커피를 팔더라도 나의 공간을 사람들이 선택합니다.


가성비를 지나치게 추구하고, 검증된 길만 가려하거나, 컴퓨터가 시뮬레이팅 한 결과만 믿으려 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중요한 공간이라면 조금 더 안온한 느낌을 주는 가구나 재료로 그곳을 채우는 것, 다들 모르기 때문에 ‘거기에 그런 가게를 왜 열어?’라고 반문하는 질문에 포기하지 않는 것, 3D 그래픽 결과를 믿기보다 현장의 빛과 바람을 직접 쬐는 것은 사람이기에 할 수 있는 일이고 나와 기계가 가장 다른 점입니다.


이어폰을 뺀 채로 더 걷고, 핸드폰 화면보다 함께하는 사람들의 얼굴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져야겠습니다. 감정과 기억, 일상을 꾸준히 기록하며 나의 것으로 만들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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