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은 숫자가 아니라 전략이다.
브랜드의 가격표에는 숫자가 적혀 있지만, 그 숫자 뒤에는 철학이 숨어있다.
가격은 단순히 얼마에 팔 것인가를 정하는 계산이 아니라
브랜드가 어떤 방식으로 세상과 관계를 맺을 것인가에 대한 전략이다.
많은 브랜드가 가격을 정할 때 원가와 경쟁사의 가격을 먼저 계산한다.
물론 그것도 중요하다.
살아남는 브랜드는 그보다 먼저 질문한다.
우리는 어떤 가치를 줄 것인가?
K뷰티가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K뷰티 브랜드들은 럭셔리이미지만을 추구하지 않았다.
대신 좋은 성분, 뛰어난 제형,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전략을 선택했다.
즉, 가격을 낮추기 위해 품질을 포기한 것이 아니라 품질 대비 가격의 가치를 높이는
전략을 선택한 것이다.
이 전략은 전 세계 소비자에게 강력한 설득력을 만들어냈다.
코스알엑스는 2013년 전상훈 대표가 설립한 K뷰티 스킨케어 전문 브랜드로
코스메틱 + RX (처방전)의 합성어이다.
민감, 트러블 피부에 초점을 맞춘 저자극, 고효능 제품이다.
초기에는 약산성 굿모닝 젤클렌저로 누적 1400만개 판매를 만들었다.
북미 10대 트러블 피부 니즈를 반영한 제품이었다.
2020년 이후 스네일 무신 96에센스 (아마존베스트셀러), 틱톡 조회 21억 뷰로 매출 2021년 1233억에서 2022년 2043억을 만들었다.
아모레퍼시픽 자회사 편입 후 더마라인 강화로 146개국 확대되어 판매되고 있다.
토리든은 2020년 설립된 K뷰티 인디 스킨케어 브랜드로
저분자 히알로론산 기반 '다이브인'라인으로 수분케어 전문성을 강조하며 급성장했다.
성분이 명확하고, 제형은 가볍고 흡수가 빠르며 가격은 누구나 부담없이 살 수 있는 수준이다.
소비자들은 복잡한 스킨케어 루틴보다 효과적이고 부담없는 제품을 원했다.
수분 특화 전략으로 다이브인 세럼 (누적 2100만병), 마스크팩(1.5억장)으로 속보습 제형 호평을 받고 올리브영 어워즈 3관왕을 받았다.
41개국에 진출해, 미국 세포라 전 지점, 유럽 약국 채널에 입점했다.
2024년도에 올리브영 1000억클럽에 진입했고 2025년에는 역대 최대, 연평균 135% 2743억원을 달성했다.
에이프릴스킨은 2014년 두명의 대학생 창업자가 설립한 K뷰티 브랜드로 '4월의 생기있는 피부'를 상징하는 네이밍이다.
'자연에서 찾은 아름다움'을 슬로건으로 '매직스톤'비누가 출시 3주만에 월 1억원 매출을 달성할 만큼 빠른인기를 끌었다.
매직스노우 미백크림 쿠션이 330만개가 판매되었고 10~30대 타깃으로 합리적 가격과 피부 친화성을 강점으로 한다.
에이프릴스킨은 가격을 낮추는 방식이 아니라 제품 경험 대비 가격 가치를 높이는 전략을 선택했다.
세 브랜드의 전략은 조금씩 다르지만 공통점이 있다.
그들은 가격을 단순한 숫자로 보지 않았다는 점이다.
좋은 성분은 제품의 신뢰를 만들고
좋은 제형은 사용 경험을 만들며
합리적인 가격은 브랜드 접근성을 만든다.
이 세가지가 결합될때 브랜드는 시장에서 설득력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