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야

by 김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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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개질을 하다가 바늘이 손톱 아래를 푹 찔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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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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윽, 하며 손을 내려다보니 손톱 아래에 피가 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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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를 보고 괜히 움찔했지만, 생각보다 그리 아프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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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그리 아프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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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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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아프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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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가 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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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것도 아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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씁쓸한 어떤 짧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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