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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바토 Mar 02. 2020

3월 봄기운에 기대어 시작한 새로운 도전

부동산을 배우기로 했다

  너도 나도 한다는 부동산 투자. 나라고 못할쏘냐. 유아교육학과를 추천받고 해볼까 싶은 마음이 일었지만, 신중히 선택할까 하고 개설 학과들을 살펴보던 중 부동산학과가 눈에 들어왔다. 눈에 띄었다는 건 마음이 인거겠지? 덜컥 원서를 접수했다. 그렇게 난 신입생이 되었다.


  부동산에 관심이 생긴 건 벌써 2년 전이다.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를 추천받아 읽고 조금씩 조금씩 관심이 쌓여갔다. 그 당시 베스트셀러였던 [아들 셋 엄마의 돈 되는 독서]도 그 자극에 불을 붙여 주었다. 나도 돈걱정 없이 살고 싶다. 작가가 마지막 장쯤 앞으로의 여행 계획을 써놓은 부분을 읽고 너무나 부러웠다. 생각만 하지 말고 도전하자. 그 뒤 꾸준히 독서는 하고 있지만 난 아직 제자리걸음이다. 독한 마음으로 해야 되는데 현실에 안주하게 된다. 책도 많이 읽지 못했다. 읽고 있다는 사실에 안도하고 있을 뿐이다.


  책에 공인중개사무소 문을 매일 두드려라 라고 쓰여있지만, 한 번도 두드리지 못했다. 왠지 모르게 어렵고 어렵고 어려운 문이다. 그다지 두껍지도 않고 얇은 유리문에 시트지가 붙어있을 뿐인데, 무거워 보이고 무서워 보이는지 모르겠다. 매일 지나치면서 언제 저문을 열수 있을까 생각만 하며 지나쳐갔다. 조금만 더 공부하고 두드려 보자. 조금만 더 책 읽어보고 열어보자. 그렇게 한 해 한 해 넘어가다 보니 조바심도 일고, 세월이 아쉽기도 하고. 이번에 저지른 김에 올해는 꼭 문을 없애보자.


   첫 강의로 부동산학 이해를 들었다. 부동산학이란? 생각보다 재미있고 앞으로가 기대가 되었다. 부동산학이란 부동산을 대상으로 하는 인간의 행위를 개선하고자 하는 종합 응용과학이다. 앞으로 새로운 일이 가득하겠지. 코로나가 빨리 사라져야 애들을 어린이집에 보내고 편하게 공부할 텐데. 지금은 조금은 공부하기 힘들다. 애들도 옆에서 공부시키면서 같이 공부해야지. 생각은 그렇지만 험난한 일상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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