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브

작곡은 모타지만 작사라도 하고시퍼

by 꼬망세

저기 창밖에 보이는 수많은 불빛 속

그 사이를 가르지르는 우리 둘


내가 원래 드라이브를 즐기긴 한다지만

이건 너무 즐겁잖아

아니 즐거운걸 넘어서 너무 신나

네가 있어서 라고 하기엔

오히려 우리 둘 이 즐거움이 깨질까봐


볼륨을 높히고 속도를 올려 더 짜릿하게


창문을 반틈열고 시원한 한강바람이

내얼굴을 스쳐

너가 오늘 뿌린 달콤한 향수와 함께


이 수많은 불빛 속 우리 어디를 향하는진

모르겠어 그냥 가는거지


어디를 가는지 그게뭐가 중요해

그냥 지금이 너무 신나잖아


내가 원래 드라이브를 즐기지만

이건 정말 말이 안돼

창밖을 바라보는 너의 뒷모습인데

나 손이 떨리고 있어


나는 그냥 드라이브를 즐기기에

그냥 앞만 보고 달릴게

절대 부끄러워서 그런거 아니야

너가 쳐다보니까 그런거 아니야


눈앞에 보이는 수많은 불빛속

우린 어디를 향하는지 모르지만

이순간이 영원할 것만 같아서


그냥 나는 지금을 즐기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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