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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종민 Nov 05. 2023

바다와 하늘


* 공수항, 송정항 드로잉 산책


비로소 알게 되었다. 하늘과 바다의 만남만큼 운명적인 것이 있을까? 둘이 만나지 않으면 풍경은 완성되지 않는다. 어쩌면 내 그림 모두가 거기로부터 시작될지도 모르겠다. 물론 나는 그들이 만나는 지점에 서 본 적이 없다. 그러므로 과학적으로 설명하기에 터무니없이 역부족이다. 애를 써 확인할 도리도 없다. 다만 그것을 그릴 뿐이다. 그 평화로운 경계의 아래, 위에 숨어 있는 형태의 비밀과 빛의 산란. 나는 그 모든 것들을 화폭에 담아내려 애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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