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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펀펀뻔뻔맘 Feb 03. 2017

아이스크림 물감놀이

이한치한 추운날엔 아이스크림 물감!

며칠 전 부터 밤이 되면 잠을 자는거 부터 걱정하는

딸 아이..

이유는 밤마다 꾸는  무서운 꿈 때문이란다

처음엔 가벼이 넘겼는데 이틀 연속 새벽 4시쯤이면 깨어 무서운 꿈 때문에 잠 자기 싫다고 2시간을 버티는 걸 보고는

이건 장난이 아니구나.. 싶었다

밤이 되면 자기 싫다고 버티다 12시 정도가 되면

얼굴이 피곤해지고 새벽1시 가까이가 되면 참다참다 쓰러지기를 반복

이건 아니다 싶어 방법을 생각했다

그리고는 역시나 잠을 참는 아이에게 엄마를 도와

만들기 좀 하자고 하니 너무나 좋아한다

구정 이틀 전이라 미리 꺼내놓은 한복을  입고는 잠 못 이루는 딸에게

아이스크림 만드는 통에 물감을 넣자고 했다

물감을 푼 물에 아이스크림 막대기를 꼽아주고

냉동실에 넣어주었다

그리고는 딸아이에게 빨리 자면 아침이 되고 그러면 물감이 변한걸 볼 수 있다고 이야기하니

한복을 벗고는 방으로 들어가 잠든 딸


솔직히 혼자 자화자찬했다

안잔다고 혼내는 엄마가 아니고 잘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는 난 좋은엄마야...라고

그리고 다음날 저녁 온 가족이 아이스크림 물감놀이를 했다

전지 한 장 깔고 얼려놓은 물감으로 그림 그리기

아이는 재미있어 하며 한참을 그림을 그렸다

남고 녹은 물감은 버리기 아깝다며 다시 냉동실에 넣자는 남편의 이야기에 냉동실로 다시 들어가게 되었다


물감 놀이 이 후...

아이는 더 이상 잠을 자는게 무섭다고 하지 않는다

설 연휴 여기저기 다니고 노느라 피곤하기도 해

집에 오면 씻자마자 잠들어 버렸고

지금은 잠을 자고 일어나면 아침이 되어 더 재미있게 놀  수 있다는 걸 알아 잠을 자는게 무서운게 아니고 다음날 신나게 놀기 위해 체력을 충전해야 한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면 도깨비 꿈이 아닌 미키마우스랑 노는 꿈. 발레하는 꿈. 엄마 아빠꿈 등

행복한 꿈을 꾸었다고 말하며 환하게 웃는 아이의

얼굴이 햇살보다 눈부셔 엄마의 아침을 행복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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