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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COB Aug 20. 2017

사랑은 은유에서 비롯된다

은유, 그것은 곧 사랑의 시작

그가 그녀를 처음 보았을때

대번에 그는 오월의 햇살과

십이월의 함박눈을 떠올렸다.


그녀의 미소는 오월의 햇살처럼 눈부셨고,

그녀가 내뱉는 모든 말들은

그의 온 세계위에 포근한 함박눈이 되어 내렸다.


사랑하는 동안, 그는 그녀에게서

새로운 많은 모습을 발견했으나

여전히 그녀하면 떠오르는 것은

첫만남에서 느낀 그것이었다.


오월의 햇살과

얼어붙은 세계위에 포근히 내리는

십이월의 때 이른 함박눈.


그녀를 보자마자 떠올린 그 은유들은

그의 시적기억에 아로 새겨져

그대로 사랑이 되었다.


누구든지 사랑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어떤 은유도 발견해 낼 수 없다.


그러므로 우리가 누군가에게서

어떤 은유를 발견해내게 된다면

그것은 곧 사랑의 시작인 것이다.


.

.

.

.

.

.


"사랑은 은유로 시작된다. 달리 말하자면, 한 여자가 언어를 통해 우리의 시적 기억에 아로 새겨지는 순간, 사랑은 시작되는 것이다."


- '참을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밀란 쿤데라





헝가리, 부다페스트

201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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