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AmorMio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ACOB Oct 03. 2017

조금만 더 미워해줘요

당신에게 미움을 사는 일이

불행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나도 애써 당신을

미워하려고 해 보았던 날이 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보니

미운 사람으로 조차

기억되지 못하는 일 보다는


미움을 사며, 받으며

당신 기억의 저편 어딘가에 살아가는 일이

훨씬 덜 씁쓸할것 같아요


그러니

조금만 더 나를 미워해줘요

조금만 더 나를 저주해줘요


그럼 나는 조금만 더 불행할테니

불행하더라도 아직은 당신이,

나를 완전히 잊고 사는것 보다 나으니

그것으로 위안을 삼아 살아갈게요




2017. 09.27

JEJU

JACOBSPHOTOGRAPHY

매거진의 이전글 바람에 실어 보낸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