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AmorMio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ACOB Oct 08. 2017

그리움에도 바닥은 있을거에요.

그런 날이 오겠지요.

그리움에도 바닥은 있을거에요.

숨기지 않고 다 쏟아내다보면

그칠 날이 올거에요.

더이상 비워낼 것이 전혀 없는 날이.


그래서,

애써 그립지 않은척

애써 잘지내는척 살지 않기로 했어요.


술에 취해 전활 거는 날이 앞으로 몇 번은 더 있겠지요.

수신거부된 메일로 읽히지도 않을 편지를

아마 몇 번은 더 보낼지도 몰라요.


그래도 점차 줄어들겠지요. 그 횟수가.

취하는 날들이.

마음 한 켠이 저릿해서

아무것도 못하겠는 날들이.


그러다보면 괜찮아지겠지요.

당신없는 날들이.


밥만 잘먹고

일만 잘하고

아무일 없던 듯이

또 누군가가 옆에 생길지도 모를일이죠.


그런데,

그런데 지금은,

그런데 아직은,

너무 그리워요. 너무 보고싶어요.








매거진의 이전글 조금만 더 미워해줘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