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종교가 없다.
절에 도착했을 때, 108배를 할 생각은 아니었다.
다만 평소보다 조금 더 지쳐있을 뿐이었다.
커다란 부처님 아래에서 머리를 조아리고 이마를 땅에 대기를 108번 반복하면서 샘솟았던 간절한 마음은 삶에 대한 애착이었다.
‘살려주세요.’
‘제발, 나를 이 구렁텅이에서 꺼내주세요.‘
절을 하며 눈물이 흐르다 어느 순간엔 감정이 사그라들었다. 108번의 절을 끝냈을 때엔 눈물이 말라있었다.
삐뚤어진 어른이자 아날로그형 인간. 세상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고 싶어 글을 씁니다. 글을 쓰며 나를 이해하고, 사람을 사랑하고 싶은 자의 상념이 누군가에겐 작은 위안이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