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 C.S.Lewis -

by 이성훈 May 22. 2019

매일의 습관

삶을 풍요롭게 하는 사소한 반복들

나의 습관들


저는 14년 차 개발자이자 스타트업 전문 개발사인 인썸니아를 7년째 운영 중인 사업가입니다. 삶에 있어 좋은 것을 꾸준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고 무언가를 꾸준하게 하려면 습관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믿기 때문에 매일 실천하고 있는 습관들이 있습니다. 이 습관들은 제가 사업을 키울 수 있게 도와주면서도 여가도 즐기고 건강도 챙길 수 있도록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저는 간헐적 단식을 해서 하루 두 끼만 먹으며 그중 한 끼는 샐러드식, 나머지 한 끼는 가급적 저탄수화물식을 합니다. 냉장고에는 언제든지 먹을 수 있도록 계란, 치즈, 토마토, 야채, 과일, 아보카도, 요구르트, 냉동 과일을 채워 넣고 자주 만들어 먹으며 과당이나 시럽이 들어간 음료를 먹지 않습니다. 이 식단을 시작한 시점부터 사업이 빠르게 성장했다고 볼 수 있을 정도로 제 삶과 일에 많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매일 아침 7분 정도 타바타 운동을 하고 3일에 한 권 정도의 책을 읽는데 이동 중에는 전자책의 음성 기능(TTS)을 이용해 4배속으로 책을 듣습니다. 넷플릭스, 다큐, 애니메이션, 영화, 드라마, 예능, 유튜브, 온라인 강의 등 영상을 꽤 많이 집중해서 보는 편인데 속도를 2~5배속으로 보고 자막이 있는 경우 3초 간격으로 자막을 속독하면서 보기 때문에 1시간짜리 프로를 10분~20분 정도면 끝낼 수 있습니다. 


간헐적 단식


약속이 있을 때를 제외하곤 매일 16시간 간헐적 단식을 합니다. 저녁 9시 이후에는 먹지 않고 다음날 아침을 굶고 첫 끼니를 오후 1시에 먹으면 16시간 단식이 됩니다. 간헐적 단식의 장점은 여러 책이나 다큐, 그리고 성공했거나 생산적으로 사는 사람들의 습관을 살펴보면 많이 언급되는데, 생존 호르몬이나 장내 세균의 긍정적인 작용, 혈액 순환, 두뇌 활성화 등이 있습니다. 


아침 식사를 의무감에 억지로 먹는 것보단 먹지 않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믿음과 지식만 있으면, 오전 시간을 더 맑은 정신으로 더 길게 활용할 수 있고 점심시간까지 오히려 배가 덜 고프며 몸이 더 가벼워질 수 있습니다. 선식이나 과일로 아침을 가볍게 때우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물이나 아메리카노 외에 칼로리가 들어간 것은 아예 안 먹는 것이 간헐적 단식입니다. 올 초부터 해오고 있는데 몸에 이상이 생기지 않는 한 지속할 예정입니다. 


샐러드, 저탄수화물


하루 한 끼는 샐러드나 집에서 만든 저탄수화물 식단으로 먹습니다. 프래시코드에서 주문해먹거나 피그인더가든, 헬로그린, 알로하포케, 던킨도너츠, 파리크라상에 파는 샐러드를 먹습니다. 집에서 만들어 먹을 때도 요리를 하기보다는 계란과 토마토, 양상추, 오이 고추, 당근, 오이, 치즈, 아보카도, 요구르트 등을 조합해서 계란만 조리하고 나머지는 조리하지 않고 그대로 먹습니다. 


샐러드를 먹는 이유는 탄수화물이 적고 단백질/지방 비중이 높으면서 야채/과일 같은 섬유질이 충분히 들어 있는 식단으로써 샐러드가 괜찮아서입니다. 저탄수화물 식단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하루 한 끼는 샐러드를 먹게 되었습니다. 샐러드와 저탄수화물 식단을 한 지는 3년이 되어가는데 라멘, 빵, 케이크 등은 맛집에 갈 경우에만 가끔 먹고 한식을 먹더라도 밥은 거의 손에 대지 않습니다. 하루치 탄수화물 양을 정해놓고 그 안에서 먹으려고 노력합니다. 


저탄수화물식은 간헐적 단식과 비슷한 장점이 있는데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머리도 잘 돌아가며 적정 체중이 유지되고 혈중 콜레스테롤이나 혈당 등의 혈액 수치들도 기본적으로 좋은 상태로 유지됩니다. 건강검진받을 때마다 실제 나이보다 6~7세 정도 혈관 건강이 좋게 나옵니다. 


탄수화물을 적게 먹으면 입맛이 바뀌어 단 것이 덜 당기고 예전에 먹던 수준의 단 음식들은 너무 달게 느껴져서 피하게 됩니다. 신선한 야채가 적당히 달게 느껴지는 선순환이 일어나 억지로 먹지 않아도 끼니에 야채를 섞어서 먹게 되는데, 식단을 유지한 3년 동안 감기에도 안 걸렸고 몸이 아픈 적이 없으며 평소에도 기운이 나고 기분이 좋습니다. 제 사업이 잘 되기 시작한 시점과 저탄수화물 식단을 시작한 시점이 일치할 정도로 이 식단은 저의 삶에 커다란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식단이 이렇게 바뀌면 몸이 적응해서 신진대사과정이 포도당 대사가 아니라 지방 대사로 바뀌는데 이때 과당이나 시럽이 들어간 음료, 밀가루 예전처럼 많이 먹으면 정신이 몽롱하고 잠이 쏟아집니다. 탄수화물, 과당을 적게 먹으려고도 노력하지만 먹었을 때 졸리고 기분이 나쁘며 그날의 시간을 망치게 되기 때문에 점점 피하게 됩니다. 좋은 것은 습관으로 만들고 나쁜 것은 습관에서 사리질 때까지 피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타바타 운동


원래는 올해 초 까지도 헬스장을 꾸준히 다녔고, 십몇 년 동안 매주 2~3일은 헬스장에 가서 한두 시간씩은 꼭 운동을 했었는데 지금은 매일 아침 일어나서 6분에서 7분 정도의 타바타 운동을 하고 샤워하고 출근합니다. 퇴근 후에 한두 시간 운동을 하려면 저녁 일정도 비워놔야 하고 운동복으로 갈아입었다가 씻고 머리 만지고 또 출근복으로 갈아입어야 하는 등 참 번거롭죠. 굉장한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근육을 키우려는 목적이 아니라 적당한 활력과 혈액순환, 그리고 잔근육 정도가 목표라서 기구 운동보다는 점프 스쿼트, 점프 런지, 버피, 푸셥, 복근 운동을 번갈아 12세트 정도 하면 6분 만에 충분히 근육이 당기고 숨이 차는 정도로 운동 효과가 있고 알몸으로 운동하고 바로 씻으면 되니 15분 정도면 운동, 샤워, 출근 준비까지 끝낼 수 있습니다. 아침에 눈을 떠서 타바타 앱을 켜기만 하면 카운트다운이 시작되니 흘러가듯 움직이면 기운차게 출근할 수 있습니다.


발목 보호 겸 발소리를 낮춰주는 두꺼운 요가 매트와 백 익스텐션 기구, 풀업용 문틀 철봉, 캐틀밸, 폼롤러 등을 갖춰놔서 중량 운동만 아니면 집에서 운동할 수 있고 그것으로 충분히 건강과 근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운동시간이 워낙 짧아 시간 없다고 도망칠 핑계를 대기가 어렵습니다. 20초 운동, 10초 휴식을 할 수 있는 한 반복하는 것인데 처음에는 4분도 하기 어렵다가 점점 늘려 저는 8분 정도를 합니다. 가수 비는 20분 정도 한다고 하네요.


독서


책과 구독형 콘텐츠를 많이 봅니다. 읽는 콘텐츠로는 리디 셀렉트, 밀리의 서재, 아웃스탠딩, 퇴사 준비생의 여행 등을 구독하고 있고 브런치를 탐험할 때도 많고 관심 가는 주제이면 폴인, 퍼블리 콘텐츠를 결제해 읽기도 합니다. 회사와 오피스텔이 강남역이기 때문에 근처에 있는 Yes24 중고서점, 알라딘 중고서점, 교보문고, 영풍문고는 일주일에 몇 번씩 들러서 책을 읽거나 사 옵니다. 


리디북스는 리디 셀렉트 구독 전에도 책을 2천 권 정도 사뒀는데 리디 셀렉트 출시 이후에 책값이 절약되기도 하고 더 많이 읽게 되기도 합니다. 개발, 경제, 경영, 생산성, 자기 계발, 에세이 서적을 많이 보는데 동기부여가 필요할 때는 생산성/자기 계발, 지식이 필요할 때는 개발/경제/경영, 공감이 필요할 때는 에세이를 봅니다.


누적 독서량이 많아지다 보면 새로운 책을 봐도 내가 새로 습득해야 하는 지식이 점점 줄어들기 때문에 더 빠르게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식은 어차피 쏟아지는데 나에게 지금 더 필요한 지식을 좀 더 선별적으로 쌓고자 하기 때문에 당장 중요하지 않게 느껴지는 단락들은 정독하지 않고 속독을 합니다. 또 잘 읽히지 않는 책은 이해하려고 애쓰기보다는 같은 분야의 더 잘 읽히는 책을 기대하며 덮어두거나 훑고 지나가서 미완의 독서로 스트레스받지 않습니다.


이동 중에는 TTS는 4배속으로 해서 듣는데 집중하지 않으면 놓치기 쉽기 때문에 익숙한 길을 걸을 때나 지하철처럼 가만히 있을 때, 산책할 때나 집안일을 할 때 듣습니다. 습득할 내용이 많은 책은 TTS로 빠르게 들으면 남는 것이 별로 없어서 스타트업 창업기나 경영자들의 자전적인 이야기 등 스토리 위주의 책을 볼 때 TTS가 적합한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테라노스의 사기극을 다룬 배드블러드를 TTS로 듣고 있고 그전에는 우버 인사이드, 손정의 300년 왕국의 야망, 업스타트(에어비엔비와 우버 창업기) 등을 들었습니다. 


읽고 싶은 책이 있으면 '언젠가 읽어야지' 생각하기보다는 바로 결제해서 바로 다운로드하고 바로 책을 펴서 읽어보기 시작합니다. 이미 구독 중인 리디 셀렉트나 밀리의 서재에 있는 책이라면 추가 비용도 안 들기 때문에 이 책이 계속 읽을 만한 가치가 있는지 아예 읽어보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 서재 상에서 꽂혀있는 많은 책 중에 가장 읽고 싶은 책, 현재의 나에게 가장 중요한 책을 먼저 보면 되기 때문에 책을 많이 구매/다운로드하였다고 죄책감을 갖지 않습니다. 


동영상


미드는 1년 이상 구독 중인 넷플릭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구독하기도 하고 애니메이션은 라프텔에서, 공중파 방송은 푹으로 보고 유튜브도 레드 시절부터 프리미엄을 구독하고 있습니다. 2~5배속으로 보면 좋은 점이 미드는 앉은자리에서 몇 시즌을 끝낼 수 있고, 책과 비슷하게 '언젠가 봐야지'라고 생각할 필요 없이 바로 재생해서 재미없으면 보다가 말아도 되고 내용은 궁금한데 진행이 지루하다면 몇 초 간격으로 스킵해서 훑고 지나갈 수도 있습니다.


제가 그동안 본 콘텐츠 리스트와 분량을 나열해보면 콘텐츠 중독자 수준인데, 절대적인 시간으로 계산해보면 퇴근 후나 주말의 일부를 할애한 것이라서 꽤 짧은 시간 동안 꽤 밀도 있는 콘텐츠 소비로 가성비 좋은 여가 활동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사회/건강 다큐는 책을 읽은 것보다 더 강한 정보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여행/동물 예능은 힐링이 됩니다. 공중파 3사와 EBS 다큐멘터리 중 관심 가는 주제의 회차는 거의 3년 전 것 까지 찾아보았습니다. 


책을 TTS 듣는 것과 영상을 보는 것 모두 빠르게 듣게 듣는 것에 익숙해지면 사고 능력과 학습 능력도 같이 향상된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정배속으로 보면 지루하기도 하고 쏟아지는 많은 콘텐츠를 놓치기에 아깝기도 하고 그렇다고 다 챙겨 보기에는 시간이 부족합니다. 영상 속도 조절을 할 수 있는 다양한 툴과 단축키를 익혀두고 영상이 나오면 습관적으로 재생 속도를 내가 이해할 수 있는 최대치까지 올립니다.




저는 매일 실행하고 있는 습관이지만 어떤 분들에게는 생소하거나 익숙하지 않을 수 있는 습관들을 정리해봤습니다. 이 중 특히 저탄수화물식은 건강을 생각하는 모두에게 추천합니다. 

작가의 이전글 옛날 얘기

매거진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