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고자 하는 삶에 대해
친구에게 보낸 엽서에 쓴 이야기처럼,
나는 내가 어떻게 해야 행복한 지 아는 사람이고, 어떻게 살고 싶은 지를 아는 사람이다.
나는 새로운 것을 보고, 느끼고, 배우며, 삶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그 다양성을 즐기면서 살고 싶은 사람이다.
자유로이 사고하고 자유로이 결정하며 나는 어느 곳에서 어떤 이와 무엇을 하면서 사는 것이 자연스레 어울리는 사람인지를 찾아가는 과정이 즐거운 사람이다.
나는 답이 모호한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조금이나마 세상을 이롭게 하며, 사람들의 선의를 믿으며 사는 그런 삶을 살고 싶은 사람이다. 대단한 성취와 성공보다는 매일의 일상에서 행복과 여유를 느끼며 살고 싶고, 그래서 나에게 경제적 풍요란 소소하게 나를 행복하게 하는 데에 쓰고, 남은 돈으로 내 주변인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데 쓸 수 있는 정도면 충분하다.
나는 항상 생각하고, 겸손하며, 배려할 줄 알면서 살고 싶고 그런 마음으로 세상을 사는 사람들이 더 잘 될 수 있는 그런 세상을 만들고 싶다.
한 때는 내가 살고자 하는 삶의 형태가 정확한 개념으로 떨어지지도, 명확하게 직업으로 나타나지도 않아 괴로웠고, 주변 사람들이 그런 나를 불안정하고 혼란스럽다고 여기는 게 싫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나는 되고자 하는 뚜렷한 성취를 목적으로 삼는 것보다 끊임없이 나를 알아가는 과정 속에서 서서히 이루어질 수 있는 가치를 떠올리는 게 더 행복하고 더 중요하다.
그래서 남들이 뭐라 하든 나는 계속해서 생각할 것이고, 나의 핵심적인 가치를 추구하며 사는 삶이 어떤 것인지 이렇게도, 저렇게도 방향을 바꿔가며 인생을 풍요롭게 꾸며나가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