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의 발견 2
재미의 시작-특이( 特異) 전의(轉意) 격변(激變)
"뜨는 콘텐츠에는 공식이 있고, 뜬 인생에는 재미가 있다"
세상에 나와 있는 온갖 화제 속 인물들과 그들의 인생에는 특이점. 그러니까 남들로 하여금 주목하게 하는 뭔가가 있다. 사건이 있고 장르가 파괴되고 당혹스럽게 기대치 않은 상황이 벌어지거나 한다.
그게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주목하게 할 만한 일들인데, 주로 나쁜 일로 화제의 인물이 된 인생은 그 본인에겐 재미가 매우 없을 것이다. 낄낄대며 그 가십을 씹어대는 사람들에게 재미있는 안주거리가 될 뿐.
특이(特異)-크게 다름
콘텐츠의 재미는 기대와 크게 다른 특이점에서 발견되지만 특이한 인생은 '재미'있기엔 당사자에게 특히 당시엔 너무 무거운 특징이 있다. 인생은 항상 사뭇 진지해야만 할 것 같고 "재미"를 붙이는 순간 너무 가벼운 인생을 사는 것만 같다.
나에게"재미"있는 인생은 마치 가벼운 유흥과 맛있는 것만 먹고 가고 싶은 여행을 다니고 게임을 하고 인생 고뇌할 게 없는 그런 삶의 파노라마인 것만 같다.
왜 남의 인생에선 특이점에서 재미를 찾으면서 내 인생의 재미는 다른 가벼운 유흥에서 찾나? 이 내로남불 같은 불일치는 대체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전의(轉意)-뜻의 전환
인생의 재미는 내 인생을 남의 인생처럼 객관화의 과정을 거침으로써 일치점을 찾는다. 뭔 뜻인고하니 내 인생을 남의 인생처럼 인생그래프 그려가며 내 인생의 전환점에서 얻었던 굴곡과 시련과 고난이 어떻게 내 인생에서 결론을 내렸는지 내 인생을 콘텐츠화시키는 것이다.
내 인생 스토리는 내가 제일 재미있다. 지금 살고 있는 내 인생은 그다지 재미가 없는 것만 같은데 간혹 들춰보는 어린 시절 앨범들은 한 장 한 장 그렇게 재미가 있을 수가 없다.
앨범에서, 그러니까 내 인생의 콘텐츠에서는 재미의 발견에 나오는 특이와 전의와 같은, 당혹스러웠던 순간이나 내 인생이 크게 달라졌던, 의미 깊은 순간. 마치 예술작품처럼, 소설의 한 장면처럼 스토리와 과장과 은유가 한데 섞인 막장 드라마 같은 재미있는 이야깃거리가 쏟아진다.
격변(激變)-인생의 큰 파도
결국 인생의 재미는 뜨는 콘텐츠의 공식을 바탕으로 내 인생을 대입했을 때, 격변의 시기에서 그 클라이맥스가 탄생한다는 것을 반추해볼 수 있다. 큰 인생의 파도타기를 해냈을 적에 그 희열은 그 어떤 콘텐츠로도 대체할 수없는 유일무이한 재미를 가진 나의 콘텐츠로 재탄생한다.
재미있는 내 인생, 속에는 결코 그 순간 즐겁지 않은 내가 있을 수 있다. 그럴 때 가만히 내 인생의 각본이, 지금 내 인생 콘텐츠가 지금 어느 단계에 와있는가. 나는 이 인생 시나리오를 어떻게 쓰고 싶나를 생각한다.
그렇게 본인의 인생을 객관화시켜 콘텐츠 재미를 찾듯 인생의 특전 격을 찾다 보면, 생각보다 그 인생의 과정을 즐기게 될 수도 있다. 내 인생의 몇 번째 장을 만들어간다는 마음으로 보다 보면. 그 순간 스트레스받아 짜증에, 피로에 절어있는 자신에게, 아니 그 인생 주인공에게 공감이 가고 응원을 해주고 싶어 지며, 해피엔딩으로 "아, 잘 봤다"라는 말을 하고 싶어 진다. 그 인생 한번 살아볼 만했다고, 꽤 재미있는 스토리였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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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일 작가님의 '재미의 발견' 책리뷰+ 재해석한 글입니다.
책 원본은 훨씬 재미있으니 일독을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