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4.24. 해빙 감사일기

다시 쓰는 감사일기

by 장하늘

물결처럼 흘러간 하루


수영장의 파도는 놓쳤지만

내 마음은 여전히 일렁이고 있었다

깨우지 않은 아침,

나름의 작은 배려.


석이는 이사 앞의 예민함으로 소리를 높였다

다 안다, 다 이해하고 싶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에

부딪힌 감정은

이해를 넘어서

내 마음을 아프게 찔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점심 식당의 따뜻한 밥 한 끼

이사갈곳 주민센터에서의 짧은 정리

그 모든 일상이

내가 살아있다는 증거였다


집에와서 낮잠 속 깊숙이 스며든 피로,

이 모든 걸 지나

나는 다시 저녁을 차리고

하루를 마무리했다


무뎌진 듯 살아도,

나는 안다

이 하루가, 이 시간들이

살아있는 모든순간이 그저

또 기쁨이란것을.


그리고 믿는다

조금 울컥했던 순간조차

내일을 위한 디딤돌이라는 것을


감사해, 오늘

비록 고단했지만

고단할때 낮잠을 잘수있어서,

그리고

지금이 너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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