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 C.S.Lewis -

by Jason Han Jul 16. 2020

클레이튼 런칭 1주년 회고

2019년 6월 24일 클레이튼은 첫번째 블록인 Genesis Block을 찍으면서 블록체인 세상의 항해를 시작했습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지금, 클레이튼은 다양한 경험과 변화를 겪으며 점점 더 탄탄해 지고 있습니다. 그럴 수 있었던 것은 클레이튼을 지지하고 물심양면으로 도움주고 참여해 주신 사용자, 개발자, 파트너, 투자사, 미디어, 관계사 등 여러분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 글에서는 클레이튼 1년의 항해를 회고하고 앞으로의 다짐을 간단히 공유하고자 합니다.


먼저 클레이튼 1년을 숫자로 보자면 (2020년 7월 12일 기준)

블록 생성 개수: 32,952,516 

EOA (주소) 생성 개수: 9,635,000

평균 일간 트랜잭션 개수: 253,719 (2020년 6/29-7/12 2주 평균)

장애 발생 건수: 1

온보딩된 서비스수: 54개 (Dapp.com & STOD 기준) 

컨센서스 노드수: 28개 (1년전 런칭때 19개에서 9개 증가)

보다 상세한 숫자는 Xangle 참고


# 글로벌 스케일의 최대 규모 BFT 블록체인 네트워크 운영


클레이튼은 설계 때 부터 1초 이내 블록을 생성하는 강력한 요구사항을 만족시키기 위해 PBFT를 합의 알고리즘으로 채택했습니다. 하지만 PBFT + 1초 블록 생성 타임 + 글로벌 노드라는 세 가지 조합은 상당한 기술적인 도전이었습니다. 특히, 글로벌하게 퍼져 있는 합의 노드들 사이 네트워크 지연을 1초 내로 보장하는건 꽤 힘든 일이었습니다. 다행히도 지금까지 1초의 블록 생성 타임을 지키면서 3천만개가 넘는 블록을 만들어 내면서 글로벌 스케일의 PBFT 네트워크가 안정적으로 동작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클레이튼 기반의 서비스가 아직 많지 않은 상태라 트랜잭션 수가 클레이튼의 한계를 시험하기엔 부족한게 아쉽습니다. (4,000 TPS까지 수용 가능하지만, 현재는 3~4 TPS 수준) 그리고 PBFT를 글로벌 규모에서 장시간 운영하다보니, 일어날 확률이 낮은 합의 지연이 발생하여 블록 생성이 약 13시간 동안 지체되는 장애가 났습니다. 낮은 확률이라도 미처 고려하지 못한 저희 실책을 인정하며, 재발 방지를 위해 지연 시간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적용하고 합의 알고리즘을 개선했습니다. 장애 사건을 통해 기술적으로 자만하지 않는 자세를 가지게 되었으며, 클레이튼을 공동 운영 중인 글로벌 기업들과 소통을 강화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 클레이튼 기반 블록체인 어플리케이션 성과


2018년부터 국내외 유망 블록체인 회사들을 접촉하면서 초기 서비스 파트너쉽(ISP)을 맺으며, 클레이튼 런칭 후 온보딩할 것에 대한 협력을 약속했습니다. 덕분에 작년에 클레이튼이 런칭된 후 빠르게 유의미한 서비스들이 올라오면서 거의 제로에 가깝던 트랜잭션 수를 일당 10만개 이상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ISP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블록체인 서비스를 실행할 수 있기 때문에 저희 파트너쉽과 상관없이 자유롭게 서비스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다른 플랫폼에는 주로 겜블링이나 거래소 등이 주로 상위권에 올라와 있다면, 클레이튼은 실생활 서비스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소셜이나 Other(기존 분류 이외)로 분류된 서비스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Dapp.com 참고)



하지만, 블록체인 산업이 한동안 조정기를 겪으면서 블록체인 서비스들이 전반적으로 어려워졌습니다. ISP들 중에도 블록체인 사업을 접은 곳도 있고, 사업 속도를 늦춘 곳들도 있습니다. 안타까운 현실이고, 클레이튼이 좀 더 적극적으로 도와드리지 못해 죄송한 마음입니다. 하지만, 이 과정을 통해 서비스 본질에 대해 성찰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블록체인의 진짜 가치와 적용 방법에 대해 깊이 고민할 수 있는 계기가 될거라 생각합니다. 그런 관점에서 클레이튼은 앞으로 나올 서비스들이 더욱 기대되며, 그들이 잘 뛰어 놀 수 있는 플레이그라운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좀 더 쉽게 클레이튼 기반 블록체인 서비스를 만들 수 있도록 KAS(Klaytn API Service)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블록체인을 잘 모르더라도 KAS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기능들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을 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 제한된 파트너 대상으로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시행하고 있고 하반기에는 정식으로 오픈해서 블록체인 진입장벽을 낮춰 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 프라이빗 블록체인 솔루션으로 클레이튼 서비스체인 제공  


클레이튼 메인넷 런칭과 동시에 동일한 코드 기반의 서비스체인을 제공했습니다. 프라이빗 이더리움과 같이 메인넷의 프라이빗 블록체인 솔루션입니다. 대기업의 경우 퍼블릭 블록체인의 투명성을 수용하기 어려운 케이스가 있어서, 프라이빗 블록체인 구축에 대한 니즈가 있었습니다. 클레이튼은 단순히 프라이빗 솔루션만 제공하는게 아니라, 퍼블릭 메인넷과 연동하여 신뢰도를 높여주는 데이터 앵커링과 체인간 자산이동을 지원합니다. 이로써 프라이빗 솔루션을 사용함에도 퍼블릭 블록체인의 장점을 일부 흡수할 수 있게 되는거죠. 요즘은 타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사용하면서 클레이튼 메인넷에 데이터 앵커링을 하려는 요청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클레이튼 서비스체인을 통해 구축된 대표적인 사례가 카카오의 리워드 프로그램인 카카오콘입니다. 카카오 내에서 계정 통합, 메일 계정 생성, 아티스트 응원보드 등의 서비스에 이용되고 있습니다. 데이터 앵커링을 통해 주기적으로 메인넷에 데이터 지문을 찍고 있어 데이터 무결성을 보장합니다. 또 다른 사례로 게임에 특화된 블록체인 플랫폼인 위믹스 네트워크가 있습니다. 클레이튼 서비스체인을 활용하여 블록체인 확장성 이슈를 풀고 상호운용성을 제공합니다. 클레이튼 서비스체인은 오픈소스로 누구나 무료로 가져다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더 많은 기업들 적용사례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또한, 하이퍼렛저 등 타 프라이빗 블록체인과 클레이튼 메인넷과의 연동 케이스도 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합니다. 



# 클레이튼 생태계의 확장 - 에코 파트너와 데브툴 파트너 확대 


클레이튼의 생태계를 풍성하게 하기 위해 에코 파트너 프로그램을 통해 지갑, 거래소, OTC, 앱포털 등과 파트너쉽을 추진하고, 클레이튼을 연동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덕분에 20여개에 가까운 에코 파트너가 클레이튼 생태계에 참여하고 있지만, 아직 부족한게 사실입니다. 앞으로 다양한 방면의 에코 파트너를 추가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며, 관심있는 곳들의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특히, 올해부터는 클레이튼 인프라 개발을 함께하는 데브툴(DevTools) 파트너를 확보했으며 하반기에는 더욱 확대할 계획입니다. 대표적으로 오지스(Ozys)에서 Klaytnscope의 개선을 주도하여 최근 리뉴얼 버전을 오픈했습니다. 이번 협업은 오지스가 KIR(Klaytn Improvement Reserve) 프로그램에 개발 제안서를 제출하고 GC들의 승인을 받아 재무적인 지원을 받고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생태계 참여의 좋은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더욱 많은 개발사들과 유사한 방식의 협업 모델을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그리고 올해부터 타 메인넷 프로젝트들과 브릿지(인터체인)를 연결하는 논의와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첫 케이스로 글로벌 스테이블코인을 개발하고 있는 셀로(celo) 네트워크와 클레이튼간 상호운용성을 위한 논의를 시작했고, 클레이(KLAY)와 셀로 스테이블코인간 자산의 원할한 활용과 운용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다른 메인넷 프로젝트들과도 협업 논의를 하면서 클레이튼의 활동범위를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 클레이튼 거버넌스 실험 진행 중


클레이튼은 평판이 있는 믿을만한 국내외 기업들이 컨센서스 노드를 직접 운영하는 컨소시엄 형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작년 런칭 당시만해도 19개 노드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28개로 늘어 났고, 현재 2개 정도가 더 추가될 예정입니다. 이런 기업들이 거버넌스 카운실(Governance Council, GC)을 구성하며 향후 클레이튼에 관한 중요한 의사결정에 참여할 것입니다. 하지만, 솔직히 아직은 GC들에 의한 거버넌스나 사업화는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GC 참여 기업들이 바쁜 것도 있고 저희가 여유가 부족한 것도 원인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하반기부터는 보다 적극적으로 GC와 함께 클레이튼 세상을 만들어보려 합니다.


클레이튼 토큰 이코노미의 세 가지 축이 마이닝 리워드, KIR(Klaytn Improvement Reserve), PoC(Proof of Contribution)인데, 마이닝 리워드는 지금까지 문제없이 잘 운영되고 있고, KIR은 최근 3개 정도의 제안을 파일럿으로 운영하면서 하반기 정식으로 오픈할 예정입니다. PoC는 원래 계획했던 것보다는 클레이튼 기여의 범위를 확대해서 적용해 나가려 합니다. 블록체인 서비스가 풍부하지 않은 현 상황에서 필요 이상의 리워드 규모는 오히려 체리픽커를 양산할 가능성만 높일 수 있기에 조심스럽게 설계해서 하반기에 파일럿을 진행하고 이후 정식 실행하려 합니다. 


GC 기업들의 클레이튼 활용 케이스도 하나하나씩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아직 공개할 수 없는 곳들도 있고 협의 중인 곳들도 있어 하반기에는 더 많은 협력 케이스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카카오: 카카오콘 리워드 서비스

카카오페이: 페이 인증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클레이튼 이용

프렌즈게임즈(카카오게임즈 개발 자회사): 클레이튼 NFT 활용하는 게임(크립토드래곤) 런칭 

FSN: 클레이튼 기반 이미지 저작권 보호 서비스(SNAP) 출시

Wemade: 클레이튼 서비스체인 활용하여 위믹스 네트워크 런칭

네오플라이: 클레이튼 기반 AR 게임(nBlockHunt) 런칭 

해시드/오지스: KLAY Staking 서비스 운영



# 모두를 위한 클레이튼, Blockchain for All


1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쉬지 않고 달려 왔습니다. 물론 외부에서 보기에는 아직 부족한 점도 많고 아쉬운 점도 많을 것입니다. 저희도 그런 심정이니까요. 하지만, 이것 하나는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클레이튼 세상을 완성하기 위해 90여명의 그라운드X 모든 멤버가 땀과 열정을 쏟아 붓고 있습니다. 클레이튼의 커뮤니티 파워는 아직 약하지만, 그라운드X가 기업으로서 클레이튼을 책임감있게 리드해 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하지만, 클레이튼이라는 글로벌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은 그라운드X 혼자서 완성할 수 없습니다. 그라운드X의 책임감 있는 리드 하에 다양한 참여자의 역할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자발적인 커뮤니티가 형성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고, GC가 좀 더 적극적으로 클레이튼 운영과 개선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구조를 만들겠습니다. 특히, 클레이튼 개발에 외부에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여 함께 만들어 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클레이튼을 활용하는 서비스들이 풍부해 질 수 있게 전방위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클립을 통해 클레이튼 위에서 다양한 디지털 자산이 발행/유통되도록 하며, 비블록체인 서비스들도 어려움 없이 블록체인의 장점을 이용할 수 있게 하겠습니다. 클레이튼에서 블록체인 서비스를 개발/운영하는 곳들을 위해 앞으로 1년 동안 들어가는 수수료(가스비)를 저희 그라운드X가 대신 내겠습니다. 부담없이 이용하시고 맘껏 아이디어를 펼치면서 블록체인이 바꿀 미래를 클레이튼과 함께 그려보시기 바랍니다. 

작가의 이전글 클립 출시 후 1주일간의 성과

매거진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