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함

by Jasviah

명명할 수 있는 존재는
내게로 와 꽃이 되었다는데

내게로 와 명함이 된 머리들

사랑, 마음, 생각..
추상의 대상도 이름을 가졌네

인간이지만 사람은 아닌
이름 잃은 무언가의 숨소리.

푹푹 내쉬는 더운 공기만
안개무덤 같은 명함이네

무지렁이 손이 부끄러워
손가락을 뭉게구름 뒤에 숨겼네

네 이름은 무엇이냐?
그 이름을 나에게도 다오.

새 명함을 파고 싶은데
헌 명함을 달라하면 어쩔꼬

이전 25화로보트가 되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