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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yden Kim Jul 12. 2016

안철수와 홍정욱의 공통점

그럼에도 불구하고 흙수저들을 위한 성공의 길은 있다.

안철수는 자기계발의 훌륭한 롤모델로 통한다. 그는 윤리적 자기계발의 화신이나 다름없는데 이는 'CEO 안철수 영혼이 있는 승부'나 또는 과거 MBC의 '무릎팍 도사' 방영분에서도 명확하게 드러난다. 안철수를 자기계발의 롤모델로 주목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놓쳐서는 안 되는 점은 그의 아버지가 의사였고, 항상 책을 가까이했다는 사실이다. 또한 병원 앞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신문배달 소년을 데려와 무료로 치료해 주기도 했다. 후에 신문에까지 실린 이 미담은 안철수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안철수가 이러한 정도로 성장하고 자리매김을 했던 데에는 부친의 이러한 끝없는 향학열뿐만 아니라 형편이 어려운 이에 대한 배려심에도 영향 받은 바가 적지 않을 것이다. 그러한 부친에게 그는 실망을 주고 싶지 않았을 테고, 부친의 은근한 바람은 아들의 의대 진학이었다. 안철수는 부친의 소원을 위해 과학자의 꿈을 포기하고, 의사의 길을 택했다. 결국 지금의 안철수는 의사 아빠, 책 읽는 아빠가 만든 것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안철수가 정치계에 입문하기 얼마 전에 국회를 떠났던 인물이 하나 있다. 그는 바로 제 18대 국회의원 홍정욱이다. 홍정욱이 23세라는 젊은 나이에 쓴 자서전 '7막 7장' 또한 자기계발의 본 보기를 훌륭하게 그려내고 있다. 그는 자신에게 덧씌워진 귀족 이미지에 대한 반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러한 이미지가 국회의원 당선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것을 부인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유복한 유년 시절을 보냈지만 결코 상류층 출신은 아니었노라고 해명한다. 또한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장학금과 대출로만 공부했다고 항변한다. 현재 홍정욱은 '헤럴드미디어'의 회장인 동시에, 프리미엄 내추럴 푸드 기업 '올가니카'의 회장이다. 이런 홍정욱이 만들어지게 된 이면에도 역시 아버지가 자리한다. 미남 배우로 잘 알려져 있는 그의 부친 남궁원은 자녀 교육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가지고 있었다. 아들의 꿈을 이루기 위해 카바레 출연도 마다하지 않았다는 점도 나름 중요하겠지만, 그보다는 홍정욱이 고등학생일 때에 매달 한 번씩 책과 시집, 사설을 보내주었다는 사실을 주목해야 한. 미국에서 공부하더라도 한국을 배워야 한다는 게 그 이유였다. 또한 "나는 가족을 세우기 위해 평생을 바쳤다. 하지만 너는 사회에 한 획을 긋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자주 말했다고 한다. 목표 과잉으로 살아온 그의 인생의 동력이었음은 분명한 사실일 것이다. 부친의 이러한 교육적 배려가 결국 지금의 홍정욱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렇듯 자기계발의 성공과 사회적 성장을 위해서는 우리가 우리를 스스로를 돕기 전에, 먼저 부모가 우리를 도와주어야 한다. 경제적 지원과 더불어 현실적 모범을 제공해야 자기계발의 성공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측면을 가장 잘 확인할 수 있는 영역은 영어학습이다. 그야말로 요람에서 무덤까지 돈과 시간과 체력을 소진해가면서 우리들은 영어교육에 올인한다 (그에 대한 효과는 논외로 하자). 또한 영어학습은 부모의 경제적 지원이 담보되는 경우에만 그 효과를 볼 수 있는 영역이라고들 한다. 경제적 투입에 따라 양질의 산출이 그에 비례하여 명확하게 보여지는 분야가 바로 영어학습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의 부모님들은 안철수나 홍정욱의 부모님 같으신 분들이 아니라서 나는 더 이상의 성장과 성공이 어려울 것 같다는 질문이 나올 수 있다. 글쎄... 여기 본인 스스로가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가 있다. 오늘날 우리들은 IT 발전과 더불어 세계화된 세상에 살고 있다. 유학을 굳이 가지 않아도 영어를 접할 기회는 무수히 많다. 세계화는 손가락질 받을 점도 일부 있지만, 이렇게 좋은 점도 있다. 부모의 경제력이 부족해 영어를 배우기 힘들다는 건, 요즘 같은 시대에는 변명이다. Youtube, Facebook, 모바일 앱 등 평상시에도 영어에 노출되고 익힐 수 있는 방법은 정말 수도 없이 많다. 그것도 '무료'로 말이다. 문제는 그걸 실천하고자 하는 본인의 절실함과 간절함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매일 다짐만 했지, 시간 탓만 하며 절대 실천할 생각들을 안 한다. 장담컨데, “영어를 포기하는 것은 인생의 많은 기회를 포기하는 것이다”는 것을 관념으로가 아니라 실제 체험으로 아는 부모는 자녀에게 영어를 가르칠 것이다 (내가 그렇다). 소위 '금수저'들은 영어 습득이 쉬운 환경에서 태어난다. 하지만 영어는 '흙수저'들에게도 개방된 사회적 계층 이동(social mobility)의 사다리다. 영어가 곧 국가경쟁력이자 개인의 경쟁력이다. 이직을 고민하는 직장인이나, 진로에 대한 갈피를 못 잡는 대학(원)생들이나, 영어만 하나 제대로 해 놓으면 이 지구 상에 성장을 위한 기회는 얼마든지 존재한다. 본인의 인생을 위한 무대가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어느 국가에서도 전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보다 넓은 세계에서 활동하면, 그만큼 성장을 위한 기회는 많이 포착되기 마련이다. 자신만의 분야를 새로이 개척할 수도 있다. 소수만의 특별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다. 여러 사례들이 인터넷 상에서도 회자되곤 한다. 그렇지 않아도 개천에서 용 나는 세태가 저물어져가고 있는 요즘 같은 시대에, 스스로 사다리를 걷어차면 안 된다. 세계는 점점 더 좁아지고 가까워지고 있다. 성장을 위한 기회의 탐색과 확장이라는 측면에서 '영어'라는 실질적인 사다리를 고민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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