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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기획자-세움

세우는 능력

by 구정웅

멈춰 세우는 능력에 대한 이야기.

2000년대 초반에 유행하던 롤러블레이드를 배울 때 함께 하던 무리중에 내가 최고참이었다. 주류이던 20대 초중반의 후배들은 '선배는 노령이라 뼈 뿌러지면 잘 안붙으니까 넘어지지 않게 조심해서 타'라고 충고빋던 때가 기억난다. (참나~)

롤러블레이드를 신고 굴러가는 것도 어렵지만 정지하여 멈춰서는 것이 그래서 훨씬 중요하고 위험을 방지할 수 있는 기술이었다.

이후에 골프를 배우기 시작하고 보니 완전초보때는 1m 라도 더 보내기 위해서 안간힘을 쓰게 되다가 어느 순간 백돌이를 탈피하기 위해서는 원하는 곳에서 공을 멈출 수 있는 능력이야 말로 고수로 가는 길이자 수단인 것을 깨닫게 된다. 그린 주위까지 근근히 가더라도 벙커에 빠져서 그린 반대편으로 뻥뻥 두세번 날리고 퍼터로 홈런 몇번 때리면 바로 양파다.


멀리가기와 멀리보내기 그리고 멈춰서기와 멈춰세우기의 능력과 성과는 기업의 경영과도 인생살기와도 비슷한 점이 있어 보인다.

추진력있는 공격의 실천과 과감한 리스크 햇지는 균형있게 동반되어야 하는 전략의 기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