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꿈이나 희망을 하나씩 갖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부유하게 되는 것을 원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멋진 사람이 되려고 합니다. ‘저는 꿈이 없는데요?’라거나, ‘돈 많은 백수가 되고 싶어요.’ 하는 사람에게도 하고 싶은 것 한두 가지는 있는 법입니다. 우리는 쉽지 않았던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기대합니다. 하고 싶은 일을 지금 정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자신을 몰아세우지 않아도 좋습니다. 다만, 스스로 생각하고 주변의 말에도 귀 기울이기를 바랍니다. 무조건 옳은 길은 없습니다. 무조건 틀린 생각도 없습니다.
우리 중 절반 이상, 즉 다수는 대학에 진학합니다. 공부에 관심이 없어도 일단 가고 나서 생각합니다. 내가 무엇을 할까 고민할 시간도 많지 않습니다. 치열한 경쟁의 파도에 휩쓸리듯, 더 높은 성적으로 더 좋아 보이는 학교에 지원하고 더 유명한 회사에 들어가려 합니다. 하지만, 대학과 회사는 인생의 종착 지점이 아닙니다. 더 힘든 것은 그 너머에 있습니다. 시험, 성적, 점수, 자격증. 우리가 무언가를 이루었다고 생각한 순간, 또 다른 경쟁이 우리를 압박합니다.
이렇게 세상은 끝없는 경쟁과 시험, 그리고 셀 수 없을 만큼의 성공과 실패에 지배당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희망은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살 것인가 스스로 결정하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아직 충분한 시간과 체력이 있습니다. 그리고 누구에게나 가능성은 열려 있습니다.
대학을 가지 말라는 말이 아닙니다. 대학을 가더라도, 자신이 어떠한 사람이 될 것인지를 먼저 생각하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직업에 대한 말도 아닙니다. ‘어떠한 가치관을 갖고 이 세상을 살아갈지’에 대한 얘기입니다.
저는 여러분에게 대학을 다녀볼 것을 추천합니다. 그곳에는 많은 사람이 있고, 넓고 깊은 지식이 있습니다. 세상에 의미 없는 배움이란 없습니다. 좋건 나쁘건, 배움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자기 자신입니다. 그래서 스스로 어떠한 사람이 될 것인가를 많이 생각하고, 고민하기를 바랍니다.
제가 쓴 것은 여러분이 어디에서 어떤 사람이 될지를 정해주는 글이 아닙니다. 어딘가에 쉽게 도달하게 해주는 글도 아닙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가고자 하는 길에 깔린 자갈을 치워주는 역할 정도는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글을 읽고, 생각을 정리하고, 표현하는 것. 이 능력은 여러분이 어디서 무엇을 하더라도 도움이 될 것이라 장담합니다.
조바심 낼 것 없습니다. 인생은 하루 이틀 사이에 정해지지 않습니다. 지금까지의 삶이 오늘의 나를 만들었듯, 지금부터의 삶은 앞으로의 나를 만들 것입니다. 여러분은 하나하나 빛나고 가치 있는 사람입니다. 그 사실을 잊지 말고 그 빛을 잃지 않기 위해, 더 아름다운 보석이 되기 위해 자신의 인생에 투자하는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부족한 글을 읽느라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을 마무리하며.
정윤범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