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사회적 문제를 미래의 기술로 어떻게 해결할까
https://n.news.naver.com/article/016/0002456330?ntype=RANKING
고립·은둔 청년 문제는 최근 한국 사회의 심각한 고민거리가 되고 있어요. 위 기사와 같이, 이런 상태의 청년은 2년 새 2배나 증가했고, '쉬었음'인구는 50만 명을 넘어섰죠. 이 모습은 마치 10~20년 전 일본의 '히키코모리'현상을 그대로 보는 것 같아 더욱 걱정스럽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과 함께, AI기술이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왜 이런 현상이 생겼을까요?
이런 현상이 증가하는 데는 여러 복합적인 요인들이 있어요
1. 노동시장의 미스매치 : 고학력 청년은 늘었지만, 그들이 기대하는 양질의 일자리는 충분히 없습니다. 권기현 씨처럼 IT직종에서 일하고 싶었는데 실제론 전혀 다른 업무를 맡게 되고, 제대로 된 교육이나 안내도 없는 경우가 많죠.
2. 사회적 압박과 완벽주의 : '한 번 퇴사하면 안 된다', '멀쩡한데 왜 일을 안 하냐'는 식의 사고방식이 청년들에게 엄청난 스트레스를 줍니다. 실패가 용납되지 않는 문화 속에서, 한 번 주저앉으면 다시 일어서기가 점점 어려워져요.
3. 대인 관계의 어려움 : 김수영 씨 사례처럼 관계 맺기에 자신감을 잃으면, '다른 사람들도 나를 이렇게 볼 거야'라는 피해의식이 커지고 집 밖으로 나가는 것 자체가 두려워집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개인적 차원
먼저 손 내밀기 : "멀쩡한데 왜 일을 안 하니?"라는 질문보다는 "요즘 어떻게 지내?"라는 따뜻한 물음이 더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이것조차도 부담스러울 때가 있으니 믿고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으니 잘 지켜보고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시간과 공간 존중하기 : 은둔 청년에게 강압적인 변화를 요구하기보다 작은 일상적 연결(예 : '집밥 모임')을 유지하는 게 좋아요.
사회적 차원
다양한 관문 만들기 : 아침에 커튼을 여는 일부터 시작해서 점진적으로 사회와 연결될 수 있는 작은 성공 경험들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중간 단계 일자리 마련하기 : 이미 고립된 청년들이 점진적으로 사회에 복귀할 수 있는 중간 단계의 활동이나 일자리가 필요합니다.
AI 기술은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요?
AI가 이 복잡한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는 없지만, 보조적인 도구로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습니다.
1. 조기 발견과 접근성 향상
AI기반 스크리닝 : 동의를 받아 온라인 활동 패턴 등을 익명화하여 분석하고, 고립·은둔 위험 신호를 조기에 감지할 수 있어요.
24/7 AI 챗봇 상담 : 대면 상담이나 전화 문의를 꺼리는 청년들이 익명으로, 시간 제약 없이 기본적인 정보 문의나 감정 표현을 할 수 있어요. 이건 심리적 허들을 낮추고 전문 상담으로 연결되는 징검다리가 될 수 있죠.
2. 맞춤형 정신건강 관리
AI기반 정신건강 앱 : 사용자의 상태를 추적하고 개인에게 맞는 명상, 인지행동치료 활동, 스트레스 관리법 등을 추천해 줄 수 있어요.
감정 분석 도구 : 대화나 상담 기록에서 감정 상태 변화를 분석해 위기 상황에 더 빠르게 개입하는 데 활용할 수 있습니다.
3. 사회 재적응 훈련
VR/AR 기반 사회성 훈련 : 가상현실이나 증강현실로 면접, 대인관계, 갈등 상황 등을 안전하게 연습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요. AI아바타와 상호작용하며 두려움을 점진적으로 극복하도록 도울 수 있죠.
맞춤형 학습과 경력 경로 추천 : 개인의 강점과 상태에 맞는 온라인 학습 콘텐츠나 직업 훈련을 추천하고, 적합한 직무를 매칭해 주는 시스템을 만들 수 있어요.
4. 지원 시스템 효율화
AI 기반 자원 매칭 : 청년의 상황에 가장 적합한 지원 기관이나 서비스를 자동으로 연결해 주는 플랫폼으로 정보 접근성을 높일 수 있어요.
데이터 기반 정책 수립 : 관련 데이터를 분석해 문제의 원인과 지원 효과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더 효과적인 정책을 만드는데 활용할 수 있습니다.
AI활용의 장점과 한계
접근성이 높아요 : 시공간 제약 없이 익명으로 접근할 수 있어 도움 요청의 문턱을 낮출 수 있어요.
개인 맞춤형 지원이 가능해요 : 각자의 상태와 필요에 따른 맞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죠.
효율적이고 비용을 줄일 수 있어요 : 조기 개입 가능성을 높이고, 반복적인 정보 제공이나 초기 상담 등에서 부담을 덜 수 있습니다.
프라이버시와 윤리 문제 : 민감한 정보를 다루므로 데이터 보안과 알고리즘 편향성 등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기술 접근성 격차 : 모든 청년이 AI서비스에 동등하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인간적 교감의 부재 : AI는 인간 상담사가 제공하는 깊은 공감과 신뢰 관계를 완전히 대체할 수 없습니다. 어디까지나 '보조적'수단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근본적인 사회 구조 문제 해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 AI는 개인의 회복을 도울 수 있지만, 양질의 일자리 부족이나 과도한 경쟁 같은 구조적 문제를 직접 해결하긴 어렵습니다.
결국 중요한 건
AI기술은 분명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결국 기술은 인간적인 연결과 공감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완하고 강화'하는 방향으로 활용되어야 합니다.
일본의 히키코모리 현상이 30년 가까이 지속되고 있는 것을 보면, 단기적인 대응이 아닌 장기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문제를 단순히 '요즘 애들은 의지가 약해서'라고 치부하기보다는, 사회 경제적 환경 변화와 맞물린 구조적 문제로 바라봐야 합니다.
고립·은둔 청년 문제는 우리 사회가 얼마나 실패와 쉼을 허용하고, 다양한 삶의 방식을 존중하며, 재도전의 기회를 제공하는지 보여주는 시험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사 속 권 씨의 말처럼 '방문을 닫는 건 쉬웠는데, 다시 여는데 몇 년이 걸릴 줄은 몰랐어요." 결국 예방이 치료보다 훨씬 중요한 문제인 것 같아요.
어쩌면 우리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조금씩 문을 닫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저도 그런 경험이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신경 쓴다고 과한 간섭이나 관심보다는 오히려 믿고 기다리며 응원하는 것이 더 큰 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방관과 믿고 기다리는 것은 엄연히 다르니까요.
인간의 문제를 기술만으로 해결하는 것은 위에서도 작성했다시피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 일이라 생각하고 모두가 관심을 갖고 조금씩 바뀌려고 노력해야 제2, 제3의 권 씨, 김 씨가 생기지 않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