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다시 리셋하는 중

나이 40이 되어도 여전히 꿈꿀 수 있다.

by Jaymom

한국 학령기 아이를 가진 엄마들은 대부분은 비슷하다.
40대에 접어들면, 전업주부로 온전히 육아에 집중하거나

워킹맘으로 하루 하루 일과 육아를 병행하며 버티며 살아간다.

하지만 그 어느 길도 사실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잡기는 어렵다.

아이가 초등학생이 되고, 곧 입시라는 큰 산이 다가온다고 생각하면 더더욱 그렇다.


나는 그랬다.
10대에는 한국 학생들이 대부분 그러하듯 열심히 공부했고,
20대에는 꿈을 향해 대학 학위를 두 개나 따냈고, 교사가 되어 몸을 갈아넣듯 일했다.
30대에는 일과 육아를 병행하다 결국 육아에 올인했다.

그리고 서른 후반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이제 다시는 내 일을 못 하게 되는 걸까?”
“내 인생은 도대체 뭐가 이렇게 비효율적일까?”

그렇다고 육아도 양육도 내 뜻대로 되지 않았다.

자존감은 바닥으로 떨어졌고, 번아웃과 공황장애까지 겪으면서
내 30대는 참 버겁게 흘러갔다.

그리고 한국 나이로 마흔이 되었다.

나는 그냥 이렇게 늙어갈 줄 알았다.
아이 뒷바라지하다가, 대학 보내고, 취업시키고, 결혼시키고, 손주 보면서, 그렇게.
그게 평범한 인생이라고, 그게 다라고 생각했다.


그러다가 미국에 잠시 오게 되었고,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며

매일 새로운 자극이 찾아왔다.

나이와 상관없이 자기 길을 개척하는 사람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들,

자기에게 주어진 기회를 잡으려는 사람들을 보며

“나도 뭔가를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여전히 배울 수 있고,
여전히 시작할 수 있고,
여전히 꿈꿀 수 있다.

마흔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선일지도 모른다.



instagram @jaymom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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