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해외취업 인터뷰 프로세스와 합격을 위한 팁들
인터뷰는 취업을 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관문이며, 또한 내가 미래에 같이 일하게 될 회사와의 첫 만남이다. 구직자는 지원한 회사로부터 실력을 검증하는 자리임과 동시에, 회사도 구직자에게 좋은 인상을 남겨서 회사에 필요한 좋은 인재를 데려올 수 있는 기회의 자리이다. 다르게 말하자면 인터뷰 과정자체는 상호보완적인 관계이다. 회사를 갑, 구직자를 을로써 생각할게 아니라, 서로가 동등한 위치에서 이득을 찾기 위해 탐색해 나가는 과정인 것이다. 구직자 입장에서는 보다 더 좋은 회사를 찾기 위해, 회사 입장에선 보다 더 좋은 인재를 찾기 위해 서로를 알아간다. 이 글에서는 그간의 수많은 지원자로서의 경험과 채용자로서의 경험을 토대로 디자인 해외취업 인터뷰 전 미리 알고 있다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만한 정보들을 알려주고자 한다.
해외의 디자인 에이전시나 기업 인터뷰 단계는 대게 최소 4단계를 거친다. 그 디테일한 방식이나 과정은 회사마다 다르기 때문에 완벽히 특정할 수는 없지만, 이 4단계가 가장 효율적으로 포맷화 되어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회사가 이러한 단계를 거친다. 회사가 사람을 급하게 뽑거나, 인터뷰에 투입할 충분한 리소스가 없다면 그 과정이 더 짧아질 수도 있고, 반대로 인터뷰에 그만큼 충분한 투자가 가능하고 신중히 사람을 뽑고자 하는 회사라면 그 과정이 길어지기도 한다.
당신이 그 회사의 구직 포털이나 이메일로 회사에 지원할 당시에 첨부한 레주메와 커버레터, 포트폴리오는 대부분 가장 먼저 Hiring manager에게 전달이 된다. Hiring manager들의 채용과 관련된 주된 업무는 지원자들의 백그라운드와 커버레터를 체크하고, 지원자들의 범위를 좁혀나가는 스크리닝 작업을 한다. 어느 정도 인원을 추린 후, 이메일이나 전화등의 연락을 통해 지원자와 인터뷰 스케줄을 잡고 1차 인터뷰에서 지원자를 직접 만나서 대화하는 과정까지 간다.
첫 Hiring manager와의 인터뷰는 대부분 직무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가 오고 가지는 않는다. Hiring manager들의 역할은 직무에 대한 전문성을 보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지원자의 백그라운드에 대한 사실확인, 지원하는 포지션과의 적합성, 지원동기, 컬처핏, 그리고 회사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를 전달해 주는 역할을 한다. 추가적으로 지원하는 포지션에서 중요시하는 키워드 중 해당사항이 있는지도 체크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지원하는 포지션이 디자인 시스템과 관련된 포지션이라면 학교에서, 혹은 전 직장에서 어떤 비슷한 업무를 맡아봤는지, 그것들이 현재 지원하는 직무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 실제로 디자인 시스템을 만들어봤거나 관리해 본 경험이 있는지 등이다.
이 인터뷰에서 중요한 건 실제로 내가 경험했던 것들이 이 직무와 얼마나 연결이 잘 돼있는지, 만약 내가 그쪽으로 경험이 전무하다면 나의 다른 경험들이 어떻게 도움이 될 건지, 그리고 이 포지션에서 내가 무엇을 잘할 수 있을지 등을 어필하는 것이 좋다. 채용공고를 살펴보면 이 포지션에서 원하는 인재상이 어떤 인재인지, 그리고 어떤 스킬셋을 필요로 하는지는 이미 다 알려주고 있다. 중요하다 생각되는 키워드들을 머릿속에 저장해 놓고, 나의 경험과 연결을 지어 준비한다면 어렵지 않게 인터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Hiring manager와의 1차 인터뷰 후, 스크리닝을 통과한다면 다음으로는 실무진과의 인터뷰가 이어진다. 여기서 실무진이라 하면, 미래에 같이 일하게 될 같은 팀의 디자인 리드와 디자이너들, 혹은 라인매니저등이 인터뷰에 참여할 것이다. 혹은 디자인과 관련은 없지만 같은 개발팀에 속하게 될 프로덕트 오너나 CTO, 비즈니스 쪽이 참여할 수도 있다. 여기서는 앞서 거쳤던 간단한 백그라운 체크와 함께 직무에 대한 심도 있는 이야기들이 오고 간다. 당신이 주니어 레벨이라면 학교에서 관련된 어떤 수업을 듣거나 공부를 했는지, 인턴경험이 있다면 인턴 중에 어떤 프로젝트와 역할을 했는지, 경력자라면 그 전 직장에서의 역할과 디자인팀에 어떤 기여를 했는지, 어떤 조직구조나 산업분야, 프로젝트에서 일을 했는지 등에 대해서 물어볼 것이다.
대략적인 자기소개와 백그라운드 체크 이후, 지원할 당시에 첨부했던 포트폴리오를 보여달라 하거나, 수행했던 프로젝트에 대해 좀 더 심도 있는 질문이 시작된다. 가장 보여주고 싶은, 혹은 자신 있는 포트폴리오를 보여 달라할 것이다. 대게 실무진 인터뷰는 짧게는 1시간에서 길게는 2-3시간 이상도 소요가 되기 때문에 철저한 사전준비를 해야 된다. 포트폴리오 리뷰의 경우, 어떠한 질문을 받더라도 내가 한 것들에 대해선 완벽하게 대답해야 한다. 프로젝트에 대한 간단한 백그라운드 설명, 어떠한 문제점이 있었는지, 그 문제점을 어떠한 과정을 통해 어떻게 찾았는지, 그 문제점을 해결해 나가기 위해 어떤 디자인 프로세스를 거쳤는지, 최종적으로 어떤 결과물이 나왔는지, 그리고 결과물이 어떤 임팩트를 가져왔는지까지 논리 정연하고 자연스럽게 흘러가야 된다. 주된 강조점은 '프로젝트' 자체가 아니라, 내가 '문제'를 어떻게 정의 내렸고 어떻게 해결했는지, 그리고 결국 내가 디자인한 최종 결과물이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 된다. 면접관이 궁금한 건 당신의 프로젝트가 아니라, 당신의 문제정의와 해결능력이다. 프로젝트 설명이 끝난 후 여러 가지 종류의 질문들이 들어올 수 있다. 프로젝트가 팀단위였으면 이 프로젝트에서 어떤 부분을 담당했는지, 자신이 이 프로젝트에서 어떤 점이 부족했고 무엇을 배웠는지, 어떤 힘든 점이 있었고 그걸 어떻게 극복했는지 등등이다.
포트폴리오에 관련된 질문 말고도 디자인 직무 자체에 대한 질문들도 할 것이다. 예를 들어 본인이 어떤 디자인 프로세스를 가지고 있는지, 어떤 디자인 팀에서 일해봤는지, 개발자들과 같이 일해봤는지, 디자이너로서의 강점과 단점, 이해관계자들과 어떻게 커뮤니케이션하는지, 본인이 발전시켜야 될 부분들, 그리고 본인이 생각하는 향후 커리어 발전 방향 등등 다양한 질문들이 나올 수 있다. 이 과정을 통해 면접관들은 지원자의 성격부터 컬처핏까지 파악을 한다. 이 사람이 팀에서 어떤 역할을 맡아서 할 수 있을지, 어떻게 팀에 기여를 할지, 마지막으로 인간적으로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인지 등을 판단할 것이다. 내가 얼마나 프로페셔널하고 다양한 스킬셋을 가지고 있는지를 하드 스킬과 소프트 스킬로 나누어 함께 강조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인간적인 면모도 보여줘서 미래의 같은 팀동료로 일하기 편한 이미지로 보이는 것도 중요하다. 이러한 면들은 그 회사가 강조하는 컬처핏에 얼마나 부합되는지와 함께 평가가 될 것이다.
면접이 끝날시간이 다가오면 그때부터는 지원자에게 질문을 할 기회가 주어진다. 여기서 지원자의 좋은 질문은 면접관에게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 좋은 질문은 그 회사에 지원자가 정말로 얼마나 관심 있는지를 보여주고, 면접관들이 생각하지 못했던 관점을 발견하게 해 준다. 지원자 또한 질문을 통해서 이 회사가 일하기 정말 좋은 회사인지, 미래에 같이 일하게 될 팀원들이나 분위기가 어떤지, 조직 내에서 디자인팀의 역할과 영향력등을 파악할 수 있게 해 준다.
2차 면접에서도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면, 실제로 짧은 기간 동안 디자인 과제를 내주어 실력을 검증하는 시간을 갖는다. 디자인 과제의 큰 틀은 직무에 따라서 조금씩 다르지만 대부분 그 회사의 제품에 대한 문제점을 찾는 것과 어떻게 해결했는지에 대한 과제를 내어준다. 예를 들어, 제품에서 발견되지 않는 문제점을 어떻게 찾을지, 혹은 A라는 문제가 있다면 개선된 유저플로우를 제안하라는 식이다. 회사에서 원하는 방향성은 조금씩 다를 수도 있다. 완전히 새롭거나 기존에 보지 못했던 것을 기대하거나, 혹은 실무적이고 현실적인 접근법으로 어떻게 해결해 나가는지 등 평가하는 방향성이 다를 수 있다. 어떤 방향성을 원하는지는 이 과제를 내어주고 연락처를 남긴 사람에게 직접 컨택해서 잡아나가는 것이 좋다. 과제에 대한 질문을 함으로써 더 성실하고 과제에 대해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다.
과제를 내어주는 기간은 회사마다 상이하다. 내 경험에서 정말 짧았던 건, 주말 겨우 이틀 동안의 시간만 받은 적도 있고, 길게는 2주 정도의 시간을 받은 적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시간을 짧게 주는 것이 모두에게 효율적이라고 생각이 든다. 디자인 과제에 주어진 시간이 길어질수록 전달해야 되는, 기대되는 아웃풋의 퀄리티가 높아지기 때문에 그만큼 체력적으로나 시간적으로나 투자를 많이 해야 되고, 그만큼 떨어졌을 시에 오게 되는 아쉬움이 더 커질 것이다. 이러한 사전과제에 주어지는 기간도 본인이 원한다면 채용자와 상의해서 줄이거나 늘리는 등 서로에게 가장 효율적인 기간을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사전과제 제출 후 회사에서 마음에 들어 한다면 디자인 과제 리뷰 인터뷰가 잡힐 것이다. 큰 인터뷰의 형식은 포트폴리오 리뷰와 비슷하다. 본인이 만들어낸 사전과제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과 함께 논리 정연하게 논지를 펼쳐 나가면 된다. 2차 인터뷰때와 마찬가지로 상당히 난이도 있는 질문들이 들어올 수도 있다. 그 회사의 산업분야와 제품의 전문가들이기 때문에 질문이 내가 경험해보지 못했거나, 생각지도 못하는 부분에서 들어올 수도 있다. 솔직하게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 모른다고 얘기하고 반대로 질문을 한다던지, 그리고 그 피드백을 토대로 추후에 더 디자인을 어떻게 발전시키면 좋을지 등에 대해서 간결하게 이야기를 한다면,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인상을 남길 수 있을 것이다. 날카로운 질문이 들어오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그 질문과 피드백을 통해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발전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 집중을 한다면 면접관의 질문은 오히려 도움이 될 것이다.
마지막 최종 인터뷰의 경우, C-level의 면접관들과 최종 단계를 하는 경우가 많다. 보통 2차나 3차에서 참여하지 않았던 디자인 헤드나 디렉터, 혹은 CEO가 직접 인터뷰를 보는 등 회사마다 상이하다. 이 단계의 인터뷰의 경우는 정말 면접관별로 다르다. 대부분 이 단계에 이르면 실무진들로부터 직무에 대한 심도 있는 검증은 이미 끝났다는 전제를 두고 있기 때문에, 직무에 대한 질문보다는 백그라운드와 컬처핏 등을 위주로 보게 된다. 또한 직책이 높은 사람들인 만큼 좀 더 큰 그림에서 지원자를 파악하려고 한다. 이 지원자가 조직에서 어떤 역할을 잘해나갈지, 무엇이 도움이 되고 미래에 회사에 어떻게 기여를 할지 등을 위주로 본다. 앞선 인터뷰에서도 강조했던 직무와 관련된 본인의 장점과 강점, 팀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등을 잘 보여준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최종 인터뷰를 끝으로 그 회사의 당락여부가 결정이 날 것이다. 사람이 급하게 필요한 회사라면 마지막 인터뷰 바로 다음날에 당락여부를 알려주기도 하고, 정확하게 채용 프로세스를 밟아야 되는 큰 회사라면 1주일 넘게까지 시간이 더 소요될 수도 있다. 대부분의 회사가 합격 당락여부를 전화로 알려줌과 동시에 임금협상을 시작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합격 당락여부가 불투명한 상태일지라도 미리 임금 금액을 생각해 놓아야 당황하지 않고 회사에 제안을 할 수 있다.
지원자와 면접관은 동등하다
앞서 얘기했던 것처럼 지원자와 면접관의 관계는 동등하다. 지원자라고 해서 결코 을의 위치가 아니기 때문에, 너무 긴장을 하거나 자세를 낮출 필요가 전혀 없다. 오히려 당당한 태도는 더 좋은 인상과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면접관의 기억에 남을 것이다. 면접관에게 질문을 하는 것부터 인터뷰의 흐름을 본인이 원하는 페이스로 만들어나가는 것도 전부 지원자가 하기에 달려있다. 적당한 긴장감을 유지한 채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으로 인터뷰를 임하면 부담을 덜어낼 수 있을 것이다.
채용자들이 원하는 답은 이미 나와있다
채용자들이 원하는 인재상은 이미 채용공고에 다 나와있다. 채용공고를 몇 번 정독한 후 중요한 키워드들을 정리해서 적어놓고, 나의 경험과 연결 지어서 기억하고, 인터뷰 중에 그 부분에 대해서 강조해서 이야기를 하면 좋다. 컬처핏이나 회사가 추구하는 가치는 그 회사의 웹사이트 어바웃 페이지를 들어가면 자세히 잘 나와있다. 미리 알아두면 인터뷰 중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문장'을 외우기보단 '맥락'을 기억하자
인터뷰 경험이 많이 없을 때 했던 실수 중 가장 치명적인 실수가 문장을 통째로 외우려 했던 것이다. 원어민이 아니다 보니 언어적으로 다소 부족한 부분을 메꾸기 위해 억지로 문장을 외운 적이 몇 번 있었는데, 오히려 이렇게 억지로 외운 문장은 억지로 외운 만큼 말을 할 때 티도 나고 어색하게 들릴 수밖에 없다. 또한 순간적으로 머리가 새하애지면서 기억이 안나는 불상사도 몇 번을 겪었다. 그 이후로는 큰 맥락을 기억하는 방식으로 인터뷰를 준비했다. 예를 들어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을 해달라고 하면, 도입부와 본론, 결론의 흐름을 만들어 놓고, 나의 설명이 그 큰 그림 안에서 벗어나지 않고 흐름대로 자연스럽게 흘러가게끔 연습을 했다. 인터뷰 중 의욕이 앞서다 보면 생각지 못했던 부분을 나도 모르게 더 말하게 되고, 그 부분에 대한 질문이 깊게 들어온다면 당황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큰 범위를 정해놓고 그 범위 안에서 벗어나지 않게끔 유지하면서 흐름을 만들어나간다면 인터뷰 질문의 대답을 좀 더 수월하게 할 수 있다.
대화를 항상 가능성이 열려있는 방향으로 이끌자
앞서 얘기했듯이 내가 모르는 질문이 들어와도 당황하지 않고, 좋은 피드백으로서 받아들여보자. 특정한 분야나 제품에 대해 자세하고 깊은 질문은, 아무리 전문가들이라 할지라도 인터뷰 중 대답을 완벽하게 하거나 모든 답을 알고 있기는 쉽지 않다. 모르는 것에 대해 솔직하게 얘기하고, 질문자에게 그 부분에 대해서 더 물어보고, 본인이 추후에 이 부분을 더 발전시키거나 배워나가겠다고 이야기를 마무리 짓는다면, 부족한 사람으로서의 기억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배우려는 사람으로서 인상에 기억될 것이다. 모르면서 아는 것처럼 얼버부리 거나 잘 모르겠다는 대답으로 닫힌 대화를 만들지 말고 항상 가능성이 열려있는 대화로 대답을 마무리 짓자.
불합격이 결코 부족함을 의미하지 않는다.
인터뷰에서 불합격을 했다고 해서 너무 기죽거나 낙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불합격을 하게 된다면 본인의 인터뷰 과정을 복기해 보고, 어떤 부분이 부족했는지, 어떻게 개선시킬 수 있는지 등을 정리해 보고 다음 인터뷰 때 그 부분을 발전시켜서 다시 도전하면 된다. 또한 불합격이 결코 당신이 디자이너로서의 자질이나 능력 부족이 아니라, 그 포지션에서 요구되는 스킬이나 경험이 안 맞는 것뿐인 것이다. 수많은 회사들 중 내가 가지고 있는 강점을 원하는 포지션이 있는 반면, 그 부분보단 다른 부분을 더 요구하는 포지션도 있는 것이다. 그 회사는 그쪽 부분으로 수요가 있는 것이고 그저 서로의 방향이 안 맞는 것뿐인 것이다. 본인의 강점과 하고 싶은 업무분야가 잘 맞는 회사 포지션을 찾는다면 좋은 기회가 찾아올 것이다.
마지막으로 인터뷰 중 완벽한 대답이나 정답이란 없다. 가장 나다운 대답과 경험을 얘기한다면, 자연스럽게 대화의 흐름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내가 가진 스킬들을 쭉 나열하는 것도 좋지만, 사람으로서 좋은 인성,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이라는 인상을 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 추후 같이 일하게 될 팀원의 스킬에서 부족한 점은 팀 입장에서 가르치거나, 팀원 스스로가 배워나갈 환경만 만들어주면 되는 것이다. 같이 일하면 즐겁고 에너지를 가져다줄 수 있는 사람은 회사나 팀, 직무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들이 원하는 인재상이다. 덧붙여 인터뷰가 끝난 후 혹시 불합격 됐으면 이메일로 혹은 전화로도 자신이 부족했던 부분에 대해서 피드백을 받아보고 싶다고 연락을 보낼 수도 있다. 귀찮아하는 사람들도 더러 있지만, 이러한 연락에 대부분 긍정적으로 본인들의 시간을 내줘서 응해줄 것이다. 이러한 배움의 과정을 통해 인터뷰를 다듬어가다 보면, 어떤 인터뷰나 면접관을 만나더라도 잘해나갈 수 있는 경험과 지식을 갖추고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