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9일 토요일
현실 속 짝사랑은 그렇게 함들 수 없지만
글로 적는 짝사랑은 참 아름답다.
그래서 ‘홀로 사랑하는’ 단어를 통해
짝사랑을 조금 더 미화하고 상품화시키곤 한다.
짝사랑이라는 소재가 잘 팔리는 이유는 뭘까?
이는 그 누구나 한 번쯤은
느껴봤을 만한 감정이기 때문이다.
한 번은 그런 적이 있다.
티비에서 (고) 최진리 씨의
짝사랑 스토리를 들었다.
그 내용이 자세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대략 두 가지 생각 혹은 감정이 들었다.
첫째로 든 생각은 “저렇게 완벽하게 보이는 사람,
사랑 속에서 절대 우위를 점할 것 같은 사람도
짝사랑을 하는구나”
둘째로는 그에 대한 안도감이었다.
저렇게 대단해 보이는 사람도 짝사랑을 하니
내 역사는 그리 부끄러운 것이 아니었다.
어쩌면 짝사랑은 사랑의 시작일지도 모른다.
먼저 타인을 좋아하는 마음에 먼저 자신을 접는,
그런 사랑을 하는 모두를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