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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원배 Sep 21. 2020

진로와 초서독서법

“저는 일반고등학교 2학년인데 아직 제가 무얼 잘하는지 대학교를 어느 학과로 정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제 꿈을 찾게 해주세요. 꿈이 없다 보니 성적은 계속 하락하고 있어요”


“저는 중3이에요. 고등학교 선택을 앞두고 있는데 하고 싶은 직업이 없어요. 주변 친구들은 자신의 꿈을 찾아서 고등학교 진학을 결정했는데, 저는 진로심리검사를 해 봐도 진로 목표를 찾아볼 수 없다 보니 공부해야겠다는 마음도 사라지고 있습니다.”


자신의 꿈을 찾으려는 학생들은 그래도 자신의 미래를 그려 갈 수는 있다. 그러나 이러한 고민마저도 하지 않는다면 성인이 되어서도 무얼 좋아하고 하고 싶은지 자신의 꿈을 찾기보다는 하루하루 주어지는 삶을 살아갈 확률이 높다. 요즘 코로나 확산으로 온라인 수업이 학교마다 진행되고 있다. 열심히 헤드셋 착용하고 필기하면서 듣는 학생들도 있고 스마트폰으로는 수업에 참여하면서 옆에서는 컴퓨터 게임을 즐기는 학생들도 있다. 이 두 부류의 학생들 미래 모습은 어떨까. 온종일 수업은 틀어만 놓고 게임에 몰두하는 학생들은 자신의 꿈을 찾을 기회들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집중하고 듣고 메모하고 암기하려는 노력 없이 성적은 향상되지 않는다. 지금 잠깐의 쾌락에 심취해서 해야 할 공부를 하지 않는다면 성공하는 부류에 속하기보다는 이 세상에서 낙오자로 남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다음 주부터 등교하니까 좋지”라고 물어보면 의외로 온라인 개학이 더 좋다는 학생들이 있다. 종일 아무런 간섭도 받지 않고 스마트폰으로는 수업 듣고 컴퓨터로는 게임을 즐기다 보니 학교보다는 가정에서 온라인 개학이 더 편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이런 학생들을 위해서 하루빨리 등교 개학이 되어서 학생들도 정상적인 활동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꿈도 찾을 수 없고 공부도 마음같이 잘되지 않는 학생들에게 초서 독서법을 추천하고자 한다. 초서란 책을 읽다가 중요한 구절이 나오면 이를 베껴쓰는 것을 말한다. 마크 트웨인(Mark Twain)은 “읽기는 쓰기의 기초이며 쓰기는 읽기의 연장이다. 읽기와 쓰기는 본래 하나이며 서로 보완하는 개념이다. 양쪽 모두 균형 있게 공부해야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했다. 눈으로만 읽기보다는 쓰면서 읽어야 한다는 의미다.


필자가 고등학교 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수업은 지리 수업이다. 지리 선생님은 칠판 가득 수업 내용을 쓰면서 설명을 해주셨고 우리는 노트에 그대로 베껴썼다. 이렇게 수업 들으면서 노트에 베껴쓰며 공부한 지리 과목 성적이 가장 높게 나왔다. 역시 독서나 공부는 읽고 암기하면서 글로 써야 한다.



<초서 독서법>의 저자 김병환 님은 초서 독서법을 5단계로 설명해주고 있다.


첫째, 스스로 뜻과 목표를 정한다. 책을 읽기 전에 질문을 만들어서 노트에 기록해 보라고 한다. 책 제목과 목차만 보고 작가는 책에서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미리 질문을 만들어 보기도 하고, 책을 어떻게 읽을 것인지 스스로 계획도 세워본다..


둘째, 읽고 이해한다. 책의 내용이 무엇인지 그리고 저자가 책 속에서 무엇을 독자들에게 알려주려고 하는지 작성한다. 즉 저자의 주장과 핵심에 대해 생각한다.


셋째, 취사 선택한다. 필자는 책을 읽으면서 형광펜으로 표시를 한다. 책 속에서 자신이 얻고자 하는 내용은 표시를 해뒀다가 기록해 둔다.


넷째, 초서한다. 책 속에서 얻은 지식과 견해를 정리해서 독서기록장에 작성한다.


다섯째, 의식 확장이다. 창조, 정교화 단계를 거쳐 누군가에게 설명하듯 글을 기록하라고 한다. 필자의 경우에는 노트에 기록한 내용을 가지고 블로그에 글을 작성한다.


독서와 성적을 높이기 위해서는 이 초서 독서법을 실행에 옮겨보길 바란다. 체계적이고 짜임새 있는 계획 속에서 자신의 꿈도 찾을 수 있고, 성적도 향상할 수 있다. 꿈이 없다고 자포자기하지 말아야 한다. 없으면 만들어야 한다. 온라인 수업이든 등교해서 하는 수업이든 어떤 마음이 자세를 가지고 참여하느냐가 없던 꿈도 만들 기회가 된다. 책을 통해 자신의 의식 변화를 살펴야 한다. 독서 효과와 학습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생각만 하지 말고 실행에 옮기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공부할 때는 공부하고 게임 할 때는 게임을 하자. 가정에서 하는 온라인 수업도 학교 교실에서 하는 것과 똑같이 규칙이 적용된다. 교사의 눈을 피해서 딴짓한다면 자신의 미래를 망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자신의 꿈도 찾고 학력도 향상할 수 있는 방법은 여러분 가까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길 바란다.



출처 : 한국독서교육신문(http://www.readingnews.kr)


http://www.readingnews.kr/news/articleView.html?idxno=1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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