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디 월드뮤직 라디오 #190
일상에 억눌리고 빌딩에 갇혀 근근이 살아온 그녀는
죽기 전에 꼭 한번 바다에 가고 싶다고 했다.
광활한 바다는 무한한 푸른 꿈을 안겨주고
수많은 물새들은 진정한 삶의 자유를 알려줄 것이라 생각했다.
또한 밤이 되면 육지에는 없는 향긋한 바닷바람의 낭만에 취하고 싶었다.
그런 바다가 그녀를 기다린다고 생각하자 뛰는 가슴이 멈추질 않았다.
그날은 날씨가 좋지 않았다.
광분한 파도는 세상을 삼킬 듯 사정없이 날뛰었고
암울한 하늘의 먹구름은 세상의 빛을 모두 삼켜버렸다.
새들은 모두 둥지에 숨어서 떨고 있었다.
밤이 되자 검푸른 바다의 심연에서 솟아오르는 울분과
보이지 않는 바람의 비명이 세상을 점령하고 있었다.
날씨가 좋아지자 비행기 시간이 다 되어 그녀는 떠나야 했다.
Yves Duteil - Mélancol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