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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러설 곳이 없다. 월간 전자책 도전 시작

불규칙한 규칙을 찾아서

by 글터지기

카이사르가 군사를 돌려

루비콘 강을 건너며 남긴 말.

"주사위는 던져졌다."


군사 전략 중 목숨 걸고

싸움에 임할 때 자주 언급되는 "배수진".


이 둘의 공통점은 '물러설 곳이 없다'.


저도 오늘 작은 '주사위'를 던졌습니다.


비견할 바는 못 되지만,

오래 고민만 해오던 일을

드디어 시작해 보기로 했습니다.


바람만 잔뜩 품고 있던 일이지요.

바로 전자책 월간지를 만들어 보자는 꿈이지요.


막상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

조금만 더 배우고, 더 준비하자는 핑계로

계속 미루고만 있었습니다.


더 미루다 가는 평생 시작조차 못할 것 같아

미흡하더라도, 완벽하지 않더라도

일단 걸음을 떼 보기로 했습니다.


일명, 월간 전자책 <아주 사적인 글터> 프로젝트.


ChatGPT Image 2025년 11월 25일 오후 06_06_32.png


12월 한 달, 미라클 주니 가족들 중

아홉 분이 함께 참여하시기로 했습니다.

1월에 창간호를 배포하는 게 목표입니다.


각자 블로그나 브런치에 써 온 글 중

각자 의미 있는 글을 매달 모아

특별한 편집이나 꾸밈없이 '날 것 그대로'

담아보는 아주 사적인 시도입니다.


12월 주제는 '나의 연말, 나의 산타'입니다.


참가자는 12월 주제 1편은 필수로 작성해 보고,

기존 자신의 글 중 주 1편을 정해 편집 없이

한글 파일로 종합해서 전자책 PDF로 변환,

순서와 표지만 추가해서 발행하는 방식입니다.


전자책은 정식 간행물로 등록해 보려고 하지만

판매 금액은 ‘무상’, 모두에게 ‘무료 배포’입니다.

읽는 사람도 쓰는 사람도 부담 없이

손에 쥘 수 있는 책.

그게 첫 마음입니다.


잘 쓰고 못 쓰고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저 글 쓰는 재미를 느끼는 것,

그걸 함께 해보는 것이 가장 큰 목적입니다.

누가 평가하거나 심사할 일도 없으니

말 그대로 아마추어 ‘난장판’이 될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꾸준히 하다 보면,

그 난장판도 어느 순간

‘불규칙한 규칙’을 갖게 될 거라 믿습니다.


전자책을 만들어 본 경험도,

종이책을 출간한 경험도 없습니다.


하지만 이 작은 시도가

우리 각자가 쓰는 일상의 문장들에

새로운 의미를 더해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특별한 누군가의 글'이 아니라

'특별하지 않더라도 소중한 나의 기록’을

월간지 형태로 간행해 보는 일.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값진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이 응원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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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한 달 첫 시도를 해보고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수정해서

경험이 쌓이고 의견이 모아지면

희망하시는 분들과 1월부터 함께 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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