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실패다...
9월 24일 수원에 위치한 VXR에서 제3회 윈터컵이 개최되었다. 상패를 위하여 이번에도 비기너 클래스로 참가 접수 완료.
대회 전주에 아들과 함께 방문하여 아들이 새로 만든 차량 성능 시험겸 트랙 주행을 했었는데, 그 뒤 당시 사용했던 모터가 사망했다. 그 뒤에 수원 타미야에서 개최된 대회도 참가하고 셋팅을 조금 수정했었는데, 그 영향이 어떻게 나타날지는 대회 전 연습 주행 시간에 수정해보기로 하고 일단 경기장으로 출발했다.
경기장 앞 주차장은 역시나 만석. 근처 공영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경기장에 입장했다. 이날 참가자는 총 50명으로 신청자 전원이 참여했다고 한다. 요새 비기너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데, 덩달아 나의 입상 허들도 높아지고 있다.
자리를 잡고 바로 연습 주행 시작. 1차 주행에서 아들 차량은 속도가 조금 부족한 것 같아 브레이크를 수정하기로 했다. 내 1호 차량의 경우 속도가 더 느렸는데, 전에 사용하던 모터가 사망하면서 이제 길들이기 시작한 모터가 제 속도를 못 내는 것처럼 보였다.
그래서 예전에 만들어둔 서브 모터를 다시 꺼내어 장착하고 주행을 시작. 그리고 시작된 대환장의 이탈 릴레이. 브레이크를 수정해서 다시 주행하려는데, 이번엔 아들의 차량이 사전검차에서 걸렸다. 리어 플레이트가 두개로 만들어진 윙타입이었기 떄문에 폭 조절이 가능했는데, 너무 벌려놨던 듯 하다. 그래서 급하게 피트인 하여 셋팅 수정. 그리고 내가 다시 연습 주행하려는데, 이번엔 내가 배터리를 빼고 왔네?? 그렇게 마지막 연습 기회도 놓치고... 대회를 시작하게 되었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비기너 클래스 대회 시작. 예전 조배정은 아들은 13조, 나는 14조로 부자간의 대결은 피할 수 있었다. 하지만 사이좋게 이탈. 아들 차는 배터리 전압을 조절하기로 하고, 난 2호 차량으로 변경하여 출전하기로 했다. 그리고 이어진 패자부활전
아들은 2등으로 주행하다가 다운힐 이후 이탈하였고, 나는 간신히 1등으로 완주하여 본선에 진출했다. 이번 트랙은 2단 다운힐 코스에서 은근히 이탈이 많았는데, 연습때는 이탈하지 않던 차량들도 시합에서는 이탈하는 모습들을 보여주곤 했다.
이어진 본선. 본선부터는 늘 그렇든 쟁쟁한 분들이 많다. 본선에서 내 차량은 2등으로 주행하다가 엉뚱한 곳에서 이탈을 시전.... 왜 직선코스에서 이탈을... 후...
지난번 부터 이탈하는 코스가 평소에는 전혀 이탈하지 않던 곳에서 발생하니 당최 이유를 모르겠다. 롤러를 고정한 나사와 플레이트가 낭창거렸던 것인지.... 트랙밖에서 지켜만 보는 내 입장에선 속이 답답할 따름. 아무튼 이번에도 본선의 벽을 넘지 못하고 마무리.
집에와서 차량을 정비하면서 현타가 찾아왔다. 혼자 고민하고 머리싸매며 셋팅 해봐야 성과가 미비하니. 이걸 계속해야 하나 싶어서 '때려칠까'라는 생각도 든다. 그래도 차량 조립한다고 만지작 거리고 있을 때 찾아오는 재미를 놓고 싶지 않다.
그러다 그냥 '하고 싶은 셋팅이나 해보자!!' 싶어서 한대는 평범하게 셋팅하고, 한대는 남들이 안하는 대경 셋팅으로 급 변경. AR 샤시의 고질적인 낮은 브레이크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측면도 있었다. 그리고 대경이 빠르니까. 빠르면 좋은거지!! 라고 뇌이징 중
아무튼 다음 대회는 10월인데... 다시 대회 준비 모드 돌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