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 가서 오디를 땄다
달콤 쌉쌀한 게 그만이었다
먼저는 따는 것보다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많았다
손에는 자연적으로 손톱에 물들이는 게 되어
비날 장갑까지 동원을 했다
이런 공간이 있다는 게 감사하다
오디가 지천이었다
뽕잎을 다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열매를 달아 생명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듯이
나무는 열매를 많이 달았다
덕택에 눈과 혀가 호강을 한다
그렇게 오늘 하루는 오디와 흙과 햇살과 조금의 바람과
지내다 보낸 날이다
감흥이 없을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