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재적소(배롱나무 꽃)

by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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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정원수로 대세를 이루고 있는

배롱나무 꽃들의 나라다


가까이 이렇게나 많은 그들을 보고 있노라면

빨리 제자리를 찾아 낭중지추가 되길 바라게 된다

사람들이 적재적소에 있어

자신의 일을 하는 것은 아름답다


몸에 맞지 않은 옷을 입은 자들을 보면

얼마나 처량하더냐


눈앞에 가득히 핀 배롱나무 꽃을 바라보면서

모여 있어 빛나지 않음이 못내 안타깝다


이제 자신들을 가장 아름답게 여길

앞으로 그들이 머물 공간을 그려본다


어떤 공간이든 빨리 자리를 잡는 것이

그만큼의 이름으로 세상에 빛이 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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