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에 서울> 3월 우수기사 발표를 접하고
'내 손안에 서울'(서울시에서 발행하는 온라인 매체 이름)에서 3월 우수기사를 발표했다. 항목은 모두 10개(최고조회수상, 신선기획상, 생생정보상, 감성한컷상, 밀착정보상, 우리동네홍반장상, 나만따라와상, 정책후기상, 취재미션상, 눈호강상). 이 중 '최고조회수상'에 선정된 기사(현재 조회수 2만을 넘겼다.)는 아래 기사다.
10개의 기사 중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 있게 읽은 기사는 '감성한컷상'을 수상한 기사다. 아무래도 서울 전망을 조망할 수 있는 장소에 대한 기사라 눈길이 갔다(이 기사는 현재 조회수 7천을 기록 중이다).
동영상 때문에 무척 놀란 기사도 있다. 바로 '밀착정보상'을 수상한 아래 기사다. 노래와 영상이 너무 찰떡이어서 단박에 눈길이 사로잡혔다.
3월에 발행된 나의 기사는 2편이다. 둘 다 시의성과 정보성이 높고 조회수도 5천을 넘어서 선정될 수도 있겠다 생각했다(조회수 2천 건 이상이 선정 대상이라기에 은근 기대했다).
그런데 아니었다. 선정작들과 비교해 보니 정성이 부족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수상작들은 모두 열심히 발품을 팔아 다양한 사진과 내용으로 글을 꽉 채운 기사들이었다.
맛, 영양, 가격까지 다 잡은 서울 가성비 구내식당은 여기!
https://mediahub.seoul.go.kr/archives/2013636
1인 가구 청년, 건강 끌어올려~! 1년에 한 번 무료검진 받는 법
https://mediahub.seoul.go.kr/archives/2013520
망원동, 연남동, 홍대 명소를 몽땅! '마포순환열차버스'로 편하게 다녀요
https://mediahub.seoul.go.kr/archives/2013830
똑똑하게 건강해지기? 이대로만 따라해!(ft. 손목닥터9988+)
https://mediahub.seoul.go.kr/archives/2013776
집안일 막막할 때, 무료 가사관리사가 띵동! (ft. 서울형 가사서비스)
https://mediahub.seoul.go.kr/archives/2013489
'규제철폐연구소' 오픈! 답답 규제 타파하고 시원~한 활력수 받자!
https://mediahub.seoul.go.kr/archives/2013588
우리가 사용하는 물, 어디로 흘러갈까? '물재생체험관'서 직접 배워요
https://mediahub.seoul.go.kr/archives/2013465
서울시민기자에 발을 들일 때만 해도 기사 쓰기가 그리 어려울 거라 생각하지 않았다. 서울에는 구경거리도 많고 행사도 많아서 쓸거리가 많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니었다. 미술관을 견학하고 작성한 원고가 편집부로부터 반려당하고 나서 그리 녹록지 않다는 사실을 체감하게 되었다. 다행히 '내 손안에 서울' 편집부에서는 반려 시 그 이유를 함께 적어 보내주었다.
"안녕하세요? 서울시민기자 담당자입니다. ‘서울시민기자’는 서울시의 주요 정책, 사업, 복지 혜택 등을 시민기자가 직접 경험하고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시민들이 이해하기 쉽게 이용후기, 현장스케치 등의 형식으로 전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립미술아카이브' 전시에 대해 소개해 주셨는데요 서울시에 크고 작은 전시, 공연 등이 너무 많이 열리고 있어서요... 전시의 경우, 편집부에서 취재미션을 드리거나 특별한 기획 및 스토리텔링 아래 기사를 써주신 경우를 제외하고는 발행이 어렵습니다."
그러니까 반려된 원고는 단순 관람기여서 발행할 수 없었던 것이다. 추후 시민기자 공지사항을 살펴보니 단순 관람기는 '내 손안에 서울'에서는 아예 채택하지 않는 기사였다. 자칫 전시 홍보성 글(작가나 단체)이 될 수 있어 공공성을 저해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전시보다는 공간이나 시설에 초점을 맞춘 기사를 더 선호했다.
반려글을 읽고는 '내 손안에 서울'에 보낼 기사는 공공성에 눈을 맞춘 정책이나 행사, 시설, 생활정보에 대해서만 써야겠구나 생각하게 되었다. 역시나 세상에 만만한 건 하나도 없다.
ps.
지난 3일, 서울시로부터 시민기자증을 카톡으로 전달받았습니다(기자증은 1개 이상 기사를 발행한 기자에게 주어집니다). 11일에는 원고료도 통장으로 전달받았습니다. 적잖은 액수(편당 7만 원)를 보며 국민의 세금이 통장으로 들어왔다는 생각이 들어서 안일하게 기사를 작성하지 말아야겠구나 생각했습니다. 글을 쓰며 서울시민기자로서의 자세를 좀 더 가다듬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