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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juGrapher Aug 03. 2015

12. 기억의 정원

일도동 두맹이골목

달려라 달려 로보트야 날아라 날아 태권 v


어릴 때 기억은 옅어져도 추억은 그대로 남는 것 같습니다. 신이 인간에게 준 최고의 선물이 망각이지만, 망각도 추억마저 쉬 앗아가지는 못합니다. 어릴 적 동무들과 놀던 추억 그리고 TV에서 즐겨보던 만화영화 장면들은 문득문득 떠오릅니다. 일도동에 있는 두맹이골목은 그런 추억을 그대로 저장해뒀습니다. 두맹이골목도 여느 구도심지의 골목과 별반 다를 것이 없지만, 한걸음 한걸음 걷다 보면 어릴 적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두맹이골목의 낡은 벽면에 그려진 어린 아이들의 꿈, 어릴 적 동무들과 놀던 놀이 장면, 그리고 TV에서 보던 캐릭터들의 그림을 보다 보면 30년 전으로 시간 여행을 떠난 기분입니다. 제주도에 도시 정화 작업으로 여러 곳에 벽화를 그려놓은 곳들이 많이 있지만, 두맹이골목만큼 특별하지는 않습니다. 두맹이골목의 시작부터 끝까지 3~400m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잠시 들러서 추억에 젖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그린 꿈 타일로 벽면을 가득 채웠습니다.
알록달록한 페인트는 죽어가던 구도심에 생명력을 더해줍니다.
말뚝박이 벽화 앞을 지나는 어린이(?)
줄넘기 벽화
작은 창 너머로 퇴근하는 아버지를 기다리는 아이들
어릴 적 TV에서 보던 애니메이션 캐릭터들

벽화거리

제주도에 두맹이골목에만 벽화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탑동 근처에 무근성길은  오래전 제주의 모습을 벽화로 그려뒀습니다. 그리고 아라동 나우리마트 뒤쪽으로 동화 속 장면을 그려둔 벽화거리도 있습니다. 그 외에도 여러 곳에 벽화거리가 있는데 모두 찾아다니면서 사진을 찍어보는 것도 제주에서 즐기는 테마여행이 될 수도 있습니다. 노트북의 디스크를 정리하느라 무근성길과 아라동의 벽화 사진들은 (백업 후에) 대부분 지워버렸습니다. 아래 무근성길 한 장을 제외하고 모든 사진을 지워버려서 다른 사진들은 생략합니다.


무근성길

** 장소 추천받습니다. (여기 사진도 찍어주세요/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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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http://bahnsville.tistory.com

M: https://medium.com/jeju-photography

F: https://www.facebook.com/unexperienc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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