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건축물들
사람이 사는 건물도 자연을 닮아야 하는데...
제주의 자연도 멋지지만 최근에는 눈에 띄는 건축물도 여럿 생겼습니다. 저마다 유명 건축가가 설계했고 멋진 모습이지만, 제주의 자연과 모두 잘 어울린다고는 말하진 못하겠습니다. 조금은 이질적이지만 그래도 현대 제주를 대표할만한 건축물들이나 이동 중에 눈에 띄었던 건축물들을 소개합니다. 이전 글에서 따로 소개됐던 일부 건축물은 생략합니다.
주변에 비오토피아 안에 들어가면 돌, 물, 바람 박물관도 있다는데, 거주자 외에는 출입이 허용되지 않아서 아직은 들어가 보지 못했습니다. 비오토피아에 있는 식당 방문객들에게는 오픈돼있다고는 하지만 아직은 들어가 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근처 포도호텔도 유명합니다. (포도호텔도 안 들어가 봄)
방주교회 옆으로 노출 콘크리트 건물이 있는데, 일본의 대표 건축가인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것입니다. 타다오의 다른 건축물은 동쪽 끝인 섭지코지에도 있습니다.
제주에서 유배 생활을 했던 추사 김정희를 기념하는 건축물입니다. 추사의 세한도에 나오는 초가를 본떠서 디자인했지만 솔직히 제주와 어울린다고 말하기는 조금... 개인적으로 안도 타다오의 노출 콘크리트 기법을 매우 좋아하지만, 위의 건물들도 -- 사람들마다 다 다르게 느끼겠지만 -- 제주와 잘 어울린다고 말하긴 어렵습니다.
초겨울에 저녁이 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사진을 찍고 돌아왔는데, 나중에 조금 다른 뷰의 사진도 남겼더라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이 남는 사진입니다. 다시 찾아가서 사진을 찍을 수도 있지만 서귀포/중문까지 가는 길이 참 멉니다. 역시 인간의 적은 게으름입니다.
역사의 흔적이 여전히 선명한데 모든 걸 부정하는 심보는 뭘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