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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juGrapher Aug 17. 2015

14. 물 위의 교회

안덕면 방주교회

너는 잣나무로 너를 위하여 방주를 짓되...


성경 창세기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인간 세계가 타락해서 하나님이 세상을 진멸하기 위해서 홍수를 내리기로 작정하고, 홀로 의로웠던 노아에게 방주를 지어서 그의 가족과 모든 동물 암수 한쌍씩 방주에 태우도록 명령했습니다. 모세의 방주에서 영감을 얻어서 서귀포 안덕면에 재일 건축가 (고) 이타미 준의 설계로 세워진 방주교회가 있습니다. 교회의 외관이 고대의 방주의 형상을 본 떠서 만들어졌고, 교회 주변이 홍수를 암시하듯이 잔잔한 물로 둘러싸여있습니다.


이미 유명해져서 주말에는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옵니다. 주변에는 일본의 유명한 건축가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본태박물관도 있고, 비오토피아라는 주택단지도 있습니다. 비오토피아 안에 들어가면 물박물관, 바람박물관, 돌박물관이 있는데,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돼서 아직 구경하지는 못했습니다. 단, 비오토피아 내에 있는 레스토랑을 예약하면 들어갈 수가 있는데, 가장 싼 메뉴인 우동이 19,000원 (정확한 가격은 다시 확인 필요)이나 합니다. 주변에 포도호텔이라는 다른 유명한 건축물도 있습니다. 포도호텔의 레스토랑도 비오토피아와 똑같은 우동을 판매한다고 합니다. 전 지극히 서민이라...ㅠㅠ 방주교회에서 멀지 않은 곳에 카멜리아힐이라는 동백을 모티브로 한 정원도 있습니다.


모세의 방주를 형상화한 방주교회
방주교회 전경
방주교회 내부 예배실
태양이 지붕에 걸쳤을 때가 가장 아름다운 듯
억새철의 방주교회
안개가 짙게 낀 날은 운치가 있습니다. 그런데 중산간에 있어서 찾아오기 조금 위험합니다.
블루아워의 방주교회

일몰 후에는 관리하시는 분들이 방주교회에 방문하는 것을 별로 달가워하지 않습니다. 가급적이면 일몰 후에는 방문을 자제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상업적인 용도로 사진을 찍을 수 없습니다. 대표적으로 웨딩 촬영을 불허합니다. 다른 목적으로 사전에 조율됐다면 얘기는 달라지지만... 참고하세요.



** 장소 추천받습니다. (여기 사진도 찍어주세요/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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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http://bahnsville.tistory.com

M: https://medium.com/jeju-photography

F: https://www.facebook.com/unexperienc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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