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포스팅에서는 박제되어 있는 바다생물들을 만나봤다면, 이번에는 살아 있는 바다동물들을 보러갈 차례다.
이용시간과 할인티켓
시간: 09:30~19:00(연중무휴)/입장마감 18:30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섭지코지로 95
지번)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 127-3
아쿠아리움이야 육지에도 있으니, 제주도만 있는 특별한 관광지는 아닐 수 도 있지만, 그럼에도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임은 틀림없다. 서귀포 성산일출봉과 가깝기 때문에 주변에 있는 관광지와 엮어서 하루 코스로 하기에도 충분하다.
나는 1년에 2~3번 정도 방문하는데, 대게 도민 할인특가를 이용한다. 이번에도 역시 아쿠아플라넷 리뉴얼 이벤트로 50%할인을 받아서 다녀왔다. 할인의 특징이라고 할만한 것은, 단일 입장권은 판매가 없고 할인도 없고, 입장권은 크게 3개가 필요하다. 첫째, 아쿠아리움 둘째, 아쿠아판타지아 셋째, 특별전시. 이 3가지를 동시에 묶어서 입장권을 판매하거나 할인을 진행하고 있다.
아쿠아리움을 방문하는 사람들 마다 가지고 있는 할인, 제휴가 다를 터이니 직접확인하는 것이 좋겠다.
이미 언급한 것 처럼 3가지 파트로 구분되어 있기에 각각의 이용 시간을 확인해야 한다. 간단한 표를 제작하였으니, 확인해보고 미리미리 시간에 맞춰 이동하기를 바란다.
알차게 꽉꽉 채운 아쿠아리움
아쿠아리움에서는 어린자녀가 있다면, 잔돈이 꼭 필요할 일이 생기니, 미리 챙겨가는 것을 권한다.
보통 표를 끊고 나면, 특별전시관을 먼저 보는 경우가 많다. 이동 동선을 생각했을 때 마지막에 보거나 처음에 보는게 가장 좋은 위치에 있다. 유미의 세포들을 웹툰이나 드라마를 감명깊게 본 사람이라면, 좋은 전시임에는 틀림 없다. 단순히 전시만 해 놓은 것은 아니고, 미디어 아트등을 활용하여 짜임새 있게 구성되어 있다.
아쿠아플라넷에는 정말 많은 해양 동물들이 살고 있다. 가장 인기가 많은 것은 펭귄부터 시작해서 해양생물과는 관련 없는 듯한 도마뱀과 뱀도 볼 수 있다. 직접 만져볼 수는 없지만, 보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한다.
또한, 실내에 있다 보니 날씨가 좋지않은 날에도 충분히 관람을 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 아닌가 싶다. 서귀포가 워낙 바람이 많은 곳이다 보니, 바람에 취약한 어린아이들이 있다면 최고의 선택지가 아닐까 싶다. 실내에는 포토스팟도 많이 있어서 SNS에 최적화 되어 있다.
실내에는 다양한 음식과 던킨도너츠도 있다. 원래 던킨전에는 앤티앤스가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아이들이 간식으로 먹기 좋은 던킨이 생긴것에 만족한다.
돌아 다니다 보면 짜투리 공간에도 관람할 수 있는 것들을 잘 준비해 둔 듯한 느낌이 든다.
운이 좋다면 바로 앞에까지 다가온 생물들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길 수 있고, 운이 나쁘면 꼬리만 보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시간이 많다면 느긋하게 기다려 보자. 가까이에서 보면 만질 수는 없어도, 엄청난 크기에 놀라기도 하고 말할 수 없는 묘한 감정이 들기도 한다.
수족관 상어는 왜?
수족관 안에 작은 물고기들을 비롯해 상어까지 있는데, 문득 상어는 왜 다른 물고기를 잡아먹지 않는거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열심히 인터넷을 뒤져서 여러 정보를 종합해 본바에 의하면,
수족관 속 상어는 다른 물고기들 잡아먹기도 한다.
그렇다. 상어는 상어다. 다른 물고기를 잡아 먹기도 한다. 여기서 우리가 초점을 맞춰야 할 곳은 '먹기도' 이다. 상어(혹은 다른 생물을 먹는 개체 이하 포식자)가 처음 아쿠아리움에 오면, 단독으로 지낸다. 그곳에서 사람이 주는 먹이만을 받아 먹도록 훈련을 한다. 그렇게 훈련을 마친 포식자들이 다른 물고기들과 함께 지낼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흔히 아는 백상아리(식인상어)는 아쿠아리움에서 키우지 않는다. 간혹 상어들이 물고기를 잡아 먹는 경우도 있고, 실제로 2016년에는 상어가 다른 상어를 잡아 먹는 일도 있었다. 무엇보다 이런 포식자들에게 먹이를 배불리 주어서 옆에 지나가는 다른 물고기들을 먹고 싶은 생각을 들지 않게 하는 것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물고기들도 어느정도의 지능이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훈련으로 자신들이 바닷속에 있지 않다는 것을 인지하고, 자연에 있을 때와는 다른 행동을 보이는 것이라고 한다. 자연의 신비란 대단한 것 같다. (앞으로는 생선대가리라고 놀리면 안되겠다.)
그러니 상어가 다른 동물을 잡아 먹거나, 사람을 헤치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듯 싶다. 여담으로 백상아리가 없는 것은, 식인이어서가 아니라, 작은 수족관에서(바다보다 작다.) 백상아리는 활동 범위의 제약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아 폐사하고 만다. 전세계적으로 백상아리를 수족관에서 키워보려고 노력했으나, 성공한 곳은 없다고 한다. 그러니 앞으로도 굳이 시도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아쿠아리움에는 또 뭐가 있을까.
그리고 아이들이 놀 수 있는 작은 놀이터(?)도 준비되어 있으니, 실내에서 시간을 보내기에는 최적화 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마찬가지로 이곳도 출구에는 기념품 가게가 우리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다. 지금까지는 기념품 가게를 그저 지나치기 바빴는데, 다낭을 다녀온 후 가능하다면 기념할 수 있는 것은 한개씩 구매하려고 한다. 거의 자석을 구매하기는 하지만, 가능하다면 특이한 것들을 구매해서 한쪽에 잘 모아두려고 계획하고 있다.
별거 아니긴 하지만, 아이들과 함께 다녀온 곳을 집안 어디선가 추억할 수 있다면그것은 그것대로 좋을 것 같았다.
그래도, 아이들은 장난감만 고르겠지만 말이다.
수족관 구경이 끝났다면 마지막은 아쿠아판타지아가 남았다. 리뉴얼 되었다고 해서 방문 했었는데, 알고보니 수족관이 아닌, 아쿠아판타지아가 리뉴얼 된 것이었다. 어쩐지 수족관을 둘러보면서 달라진 것을 찾을 수 없었다.(던킨도넛츠 빼고.)
아쿠아 판타지아는 1부&2부 구성으로 되어있고, 1부 다이빙 쇼와 2부 바다사자와 돌고래 묘기도 구경할 수 있으니 꼭 가서 보기를 바란다. 정확히는 우리가 산 티켓에 모두포함되어 있으니 꼭 가야한다. 이전에는 입구에서 음식을 팔지 않았는데, 지금은 간단한 스낵류와 음료수를 판매하고 있으니, 40분이라는 시간동안 눈도 즐겁고 입도 즐거운 시간이 되길 바란다.
티켓으로 구경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구경했다면, 이제 밖으로 나가 자연을 즐겨보도록 하자.
다음 포스팅부터는 카메라를 들고 열심히 찍어 볼테다. 블로그가 이렇게 재밌는 줄 모르고... 유튜브에만 할애한 시간들이 아깝게 느껴진다.
제주도에도 봄이 찾아 왔다. 이제 봄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가보자.